가상화폐 업계 내 이더리움 시세가 중기적인 관점에서 상승할 거란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 가상화폐 가격이 ‘프로토콜 회복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같은 호재에 힘입어 2,500달러(한화 약 322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이다.
블록체인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최근 이더리움 시세가 2,120달러(한화 약 273만 원) 선으로 형성된 지지가격을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지난 12월 10일 2,400달러(한화 약 309만 원)의 저항선을 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가격 지지 역시 견고하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주 말을 기준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파생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DApp, 디앱) 거래량이 한 주 동안 14.2%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최근 증가한 14.2%의 거래량이 갖는 현금적 가치는 278억 달러로 확인됐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거래량 증가는 유니스왑(Uniswap)과 밸런서(Blancer) 거래량 증가가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기간 유니스왑과 밸런서 거래량은 각각 21%와 52% 늘어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이 부상하며 이더리움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솔라나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거래량에 도달하기 위해선 솔라나 기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거래량이 12배는 증가해야 할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는 1월로 예정된 이더리움 데네브-칸쿤(이하 덴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는 코인텔레그래프가 제시한 두 번째 이더리움 시세 상승 예상 요인이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덴쿤 업그레이드에 따라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시장이 주목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다음 주요 업그레이드로 데이터 저장 공간 추가 및 수수료 감소를 통해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더리움 공식 깃허브 페이지에 저장된 게시글에 따르면 ‘덴쿤’ 업그레이드는 오는 2024년 1월 17일 이더리움 고얼리(Goerli) 테스트넷에 적용되는 방식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출시 신청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호재가 현재 이더리움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최근 이더리움 선물 시장 프리미엄(무위험 차익거래 수익률)은 13.5%로 일반적인 상황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중으로 파악됐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면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형성했을 거란 게 코인텔레그래프의 언급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 이더리움 선물 프리미엄은 시장 참여자들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관련 시세는 파생상품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더리움은 12월 29일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04% 감소한 31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