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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IP 확보 넷마블, 사업 다각화 통한 브랜드 강화 행보 ‘눈길’

- 주요 유통채널 제휴 등 외연 확장 가속
- 애니메이션·웹소설 등 IP 활용 다변화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3.12.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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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사들이 IP(지식재산권)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넷마블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팬덤뿐만 아니라 신규 팬 유입을 위해 꾸준히 콘텐츠를 확장하고 제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브랜드 경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더 나아가 자사 채널에 국한됐던 굿즈 사업의 영역을 보다 대중적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동시에 IP 확장 목적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웹소설,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방면에 걸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선제적 투자를 통해 숙원이었던 자체 IP 확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그 영향력을 확장함으로써 자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로 안착시키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이종업계 협업 통한 인지도 확대
넷마블은 최근 이종 업계와의 제휴 마케팅 등 이용자들에게 더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게임 수명 주기 연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11월 개최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선보인 서브컬처 게임 ‘데미스 리본’과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과의 협업을 통한 무대 행사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무대 이벤트는 트위치에서 동시 시청자 수 1.2만 명, 동시간대 시청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제공=넷마블
제공=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경우 지마켓과 손잡고 인게임 아이템 프로모션 등의 콜라보 제휴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쿠폰 및 지마켓 전용 상품이 오픈 당일 품절되는 등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존에는 넷마블스토어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자사 공식 굿즈를 다양한 채널로 확장한 점도 눈에 띈다. 텐바이텐, 1300K, 카카오 선물하기 등 외부 유통 채널과 손잡고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대중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제공=넷마블
제공=넷마블

아울러 넷마블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제2의 나라’ 펀딩을 시작으로 자사 IP 상품 공동 기획·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텀블벅과는 ‘양파쿵야’ 굿즈 등 다수의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해 목표 금액 최대 4,934%를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넷마블 측은 “올 한 해는 본격적인 IP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하며 초석을 다져왔다”며, “앞으로 넷마블 IP를 보다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한 기술 협업, 콘텐츠 제휴, 오프라인 제휴를 점차적으로 확장하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소스 멀티유즈 투자 지속
지난 10월 넷마블은 자사의 IP ‘RF 온라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를 공개했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 중인 해당 작품은 공개 2개월 만에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평점 10점 만점 중 평균 9점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제공=넷마블
제공=넷마블

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게임 ‘샹그릴라 프론티어’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일본에서 누적 조회수 6억 뷰를 넘긴 화제의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해당 애니메이션은 현재 국내와 일본 및 북미 등 글로벌에서 상영 중이며, 글로벌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크런치롤’ 등에서 상위 5위권 내 순위에 등극하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콘텐츠 다각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제공=넷마블
제공=넷마블

사실 이 같은 시도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스튜디오 드래곤과의 합작 ‘아스달 연대기’의 경우 시즌2부터 IP 공동개발에 참여했으며, ‘그랜드크로스’는 손자회사 스튜디오 그리고를 통한 웹툰, 웹소설 등 IP 확장 사업을 예고한 바 있다. 
차이가 있다면 방향성이다. 이전의 활동들은 자체 IP 확보를 위한 노력이었다면, 최근 일련의 행보는 ‘활용’ 측면의 시도라는 점에서다. ‘쿵야’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 캐릭터로 자리잡고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자체 IP에 대한 갈증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잘 해왔던 외부 IP 재해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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