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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주가 전망 [금주의 주목할 게임 IT 주식]

  • 정리=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4.01.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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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메타버스 광풍의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고,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로블록스’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는 등 주변 요소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거기에 증권시장의 호황기와 스타트업 투자 열풍이 이어지며 메타버스 산업에는 엄청난 자본이 몰려들었다.
물론 당시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높았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구현된 가상 세계가 궁극적인 메타버스의 구현일 것인데, 현실의 기술력은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조롱 섞인 대중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는 물론,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 등 적극적인 움직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계도 지금까지 반전은 없는 상태로 보인다. 
오히려 메타버스 열풍은 빠르게 사그라드는 추세이다. 메타버스를 주도한 상장사들의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주가가 폭락하는 모양새이다. 
그나마 그 불씨를 지키는 중심에는 애플 ‘비전프로'와 'AI 산업의 성장'이 있다. 메타버스란 결국 가상세계와의 상호작용이 핵심이기에, AI와의 연계성은 필연적이며 AI산업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또한 애플의 공간형 컴퓨터 ‘비전프로’는 사전 판매 3일간 약 18만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혼합현실 테마 자체의 관심도를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이슈’는 메타버스 관련주에게 가장 필요한 소재가 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메타버스는 테마주로 분류된 상태이다. 지금의 메타버스 관련 주식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더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소화해내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롯데정보통신의 행보는 향후 메타버스 대장주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으로 주목할 만하다. 

‘대기업’의 메타버스 관련주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자회사이며, 롯데그룹은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의 성장을 위한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한 문장에 롯데정보통신의 주가 상승 기대치가 모두 담겨있다. ‘제페토’와 ‘이프랜드’ 등의 선례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SK텔레콤 주가의 향방을 이프랜드가 결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제페토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는 비상장사이다.
 


그에 반해 최근 두배 가까이 주가가 폭등한 롯데정보통신은 여전히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자회사로서 주가 변동성이 높으며, 롯데그룹의 지원사격은 예상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그 대표적인 행보가 바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의 ‘CES 2024’ 등장이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차기 후계자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데, 그가 직접 CES의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방문해 칼리버스를 체험하는 모습은 ‘미래성장실장으로서 미래먹거리인 메타버스와 AI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평가받기 충분하다.
실제로 현재 칼리버스에는 세븐일레븐, 롯데면세, 하이마트 등 롯데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는 상태다. 여기에 패션 브랜드 MCM, 지방시 등의 입점과 아이돌 ‘엔믹스’와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 중에서 롯데정보통신만큼 투자를 이어가고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경쟁자는 찾기 어렵다.

안정된 실적 기반의 IT 기업, 롯데정보통신
위의 설명은 어디까지나 주가 전망을 위한 테마주 관점의 접근이었을 뿐, 사실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전문 기업이 아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IT 계열사로서, SI(시스템통합)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SI 사업 매출 비중은 78%에 달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전기차 충전 사업 매출은 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지난 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49억원과 161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더욱 높은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CES 부스 
롯데정보통신 CES 부스 


하지만 안정적인 본업과 달리 신사업에 대해서는 맹목적인 투자만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관련 사업은 자회사 이브이시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미래 성장가치가 높다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수백억의 수혈을 이어가고 있는 적자기업이다. ‘칼리버스’를 개발하는 동명의 자회사 칼리버스 역시 인수비용 190억원을 포함, 현재까지도 막대한 수준의 개발비용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년 적자 상태다.
롯데정보통신이 이토록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SI 사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한화투자증권에서는 롯데정보통신 주가에 대해 “현재 평가가치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13배로, 동종업계의 평균 22배보다 현저히 저평가 되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만큼 롯데정보통신에게 신사업과 외부거래 비중 증가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롯데정보통신 주가 전망에 대한 주요 포인트를 세가지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롯데정보통신 주가 전망 간단 요약
1. 롯데정보통신의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은 고평가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실질적 매출에 있어서 내부거래 비중이 압도적인 SI사업구조를 생각해본다면, 분명 과하게 급등한 부분이 있다.
2. 당분간 메타버스 테마가 이어진다고 했을 때,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관련주 중에서 대장주 역할을 차지할 수 있는 조건(결과물, 사업성, 자본, 대기업 파트너사)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3. 메타버스 시장은 여전히 테마주이고, 롯데정보통신은 아직 메타버스로 수익을 낸 적이 없다. 또한 저점대비 과도한 주가 상승이 이뤄진만큼, 일정 기간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 필자 임채훈 씨는...
기자로 근무하며 게임과 IT업계를 두루 거쳤으며, 현재는 누적 방문수 1,000만을 넘긴 경제 블로거로 활동 중이다. 또한 콘텐츠 업계에서 홍보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편집자 주>


※ ‘금주의 주목할 게임 IT 주식’은 특정 종목 매수를 권장하지 않으며, 한 주간 주목할만한 이슈를 가진 종목의 장단점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또한 주목할 이슈를 가진 종목들은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기에 투자에 대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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