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 독점 타이틀의 멀티플랫폼 출시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소니 토토키 히로키 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자사 콘솔 게임의 PC 출시를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소니의 이 같은 행보는 게임 사업의 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토토키 히로키 CEO는 “PS5의 경우 부품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비용 절감이 어렵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콘솔 기기의 가격 할인이 어렵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퍼스트파티 타이틀 같은 독점 콘텐츠를 PC 등 다른 플랫폼에 출시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며 “이는 영업이익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니는 콘솔 독점 타이틀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PC로 출시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8일 PS5와 PC로 동시 출시한 ‘헬다이버스 2’는 소니 게임 중 역대 최대 스팀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소니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역시 최근 자사 독점 타이틀을 타 플랫폼으로 출시할 것이라 발표해 주목된다. MS 게이밍 필 스펜서 CEO는 “Xbox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4종의 독점 게임을 PS5 및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할 것”이라며 “향후 특정 콘솔 기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점 콘텐츠는 게임 산업에서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근본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