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줌인-원더포션] ‘산나비’ 수정 반복해 완성도 ↑ “스팀 호평 부응할 것”

  • 주인섭 기자 lise78@khplus.kr
  • 입력 2024.02.29 16:0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은 콘솔·PC게임의 성과가 다른 해보다 두드러졌다. 더해 연말 발매한 ‘산나비’는 유종의 미로 꼽히기도 한다. 작년 ‘P의 거짓’을 통해 한국에서도 훌륭한 콘솔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네오위즈는 이어 ‘산나비’의 퍼블리싱을 통해 이를 강조하기까지 했다는 평가다. ‘산나비’는 스팀 기준으로 평가가 2만개에 가까워져 가면서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유저들은 주로 뛰어난 스토리와 액션을 인정하고 있다. 
 

▲ 원더포션 유승현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원더포션 유승현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산나비’를 개발한 원더포션은 아직 경험이 적은 인원이 모였기에 새로운 요소를 받아들이는데 방해가 없었다는 점과 지금까지 제작한 것을 아낌없이 버릴 수 있는 과감한 결단이 팀의 강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산나비’도 제작 중 적어도 세 번은 완전히 버렸다고 전했다. 

이렇게 장인정신을 발휘하며 게임을 만든 이유도 ‘산나비’에 대한 제작진의 애정의 결과물이었다. 원더포션은 ‘산나비’를 통해 더 많은 경험을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라고 말했다. 원더포션과 만나 이러한 꿈과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택과 집중 통한 핵심 유지 강조 

유승현 대표는 팀원들 모두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거리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 이전의 것보다 좋다면 좋은 쪽을 남겨두고 다른 쪽은 아낌없이 폐기 했다고 강조했다. 유대표는 “이러한 행동이 작아보여도 아까워서 남겨둔 작업물은 앞으로도 영원히 안 쓰거나 사용돼도 사족이 되면서 완성도를 낮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스팀
출처=스팀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만들던 ‘산나비’도 여러 이유로 세 번이나 제작 빌드를 폐기했다고 고백했다. 그와 함께 원더포션은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탐색을 경험할 수 있는 ‘메트로배니아’식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그보다는 선형 구조의 게임 제작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닫고 빌드를 교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번 빌드를 바꾸면서도 게임의 핵심이라 생각했던 스토리와 사슬액션은 남겨두고 발전시켜 갔다. 특히 사슬액션의 경우 참고할 것이 거의 없었기에 직접 게임을 해보면서 ‘학습·활용·운용’의 레벨디자인 법칙에 따라 제작과정에 조금씩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해 나갔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생긴 노하우가 지금의 ‘산나비’를 만들어 냈다. 

또한, 많은 유저들이 호평했던 스토리에 대해 유대표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끝까지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스토리라고 생각해 큰 신경을 썼다”며 “그래도 제작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에 확신은 없었는데 호평을 해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나비’ IP 지속 성장 각오 

최근 ‘산나비’를 두고 국내·외에서 영상 등 많은 분야의 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유대표는 밝혔다. 그는 ‘산나비’를 단발성 작품이 아닌 이 세계관을 활용해 더 많은 작품과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처음에는 IP의 소모를 아끼고 신중히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산나비’ IP의 활용은 텀블벅을 통한 아트북 등의 굿즈와 음원만을 계획 중에 있으며 게임 유저들에게는 무료 DLC를 제공하는 정도의 선만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그는 IP 관리에 대해 점과 점이 이어져야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 나온다며 더 이어졌을 때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 같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스팀
출처=스팀

차기작에 대해서는 ‘산나비’의 IP를 활용하게 될지 모르겠고, 앞으로 계속 플랫포머 게임만 만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팀원 모두 다양한 것을 연구하면서 차기작을 구상중이며 장르는 먼저 스토리와 테마를 결정하고 이에 맞출 것이라며 이후의 행보에 대해 예상했다. 유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지금으로서는 ‘산나비’과 같은 세계관을 가진 ‘메트로베니아’장르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산나비’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원더포션이 ‘믿음을 주는 제작사’가 되고 싶다는 유승현 대표는 “‘산나비’는 단발 적으로 끝나는 게임이 되지 않을 것이며 같은 세계관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라며 “팬들에게는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산나비’는 원더포션에서 제작하고 네오위즈에서 배급한 플랫포머 액션게임으로 이변이 일어난 ‘마고시티’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년 11월 PC 및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됐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