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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두고 러 중앙은행-재정부 또다시 대립각 ‘이유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7.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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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화폐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을 두고 러시아 중앙은행과 연방 재정부 간의 의견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러시아 금융정책국장을 대표로 하는 러시아 연방 재정부는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긍정적인 모습이나 중앙은행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일간지인 베도모스티(Vedomosti)는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현지 중앙은행 관계자가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자산의 명목 가격에 대한 상환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의 입장은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까지 삼 일간 열린 ‘러시아 크레에이티브 위크(Russia Creative Week)’ 행사에서의 이반 체베스코프 금융정책국장의 의견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 발행 디지털 화폐만이 유일한 지불 대안이라는 게 러시아 중앙은행의 입장이다(사진=베도모스티)
국가 발행 디지털 화폐만이 유일한 지불 대안이라는 게 러시아 중앙은행의 입장이다(사진=베도모스티)

이반 체베스코프 금융정책국장은 ‘러시아 크리에이티브 위크’ 행사에서 현지 화폐인 루블화와 금, 석유, 곡물을 준비자산으로 사용하는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신기술의 일환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러시아 중앙은행의 입장은 이반 체베스코프 금융정책국장의 발언과는 달리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만이 현지에서 사용 가능한 유일한 기술적 결제 방식으로 보고 있다.
정부 발행 디지털 화폐의 경우 디지털 결제의 모든 장점과 국가 통화의 신뢰성의 결합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러시아 중앙은행의 견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 담보 미성숙도와 안정성을 지적했다(사진=베도모스티)
러시아 중앙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 담보 미성숙도와 안정성을 지적했다(사진=베도모스티)

러시아 중앙은행은 내년 4월경 디지털 화폐의 스마트 계약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등의 항목에 현지 정부 발행 디지털 화폐 거래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계약은 제3의 보증인 없이 직접 연결된 거래 주체(P2P)가 원하는 계약을 만들고 실행하는 전자 상거래 시스템을 뜻한다. 
현재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에는 러시아 내 12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4월 중 진행될 두 번째 단계의 ‘디지털 루블’ 사용 실험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세계 경제와 단절된 러시아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였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5월 통화 정책의 돌파구로 ‘디지털 루블’ 시범 사업 일정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금융 감시기관이 국제 무역 체계 내 비트코인 사용 허가를 시사했다(사진=비트미디어)
러시아 금융 감시기관이 국제 무역 체계 내 비트코인 사용 허가를 시사했다(사진=비트미디어)

한편 러시아의 시중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브이티비는 최근 첫 번째 디지털금융자산(DFA) 거래를 완료했다. 디지털금융자산은 현재 러시아에서 가상화폐와 토큰 등을 포함하는 법적 용어다. 러시아의 금융 감시기관인 로스핀모니터링은 최근 국제 결제체계 내 가상화폐 사용 허용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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