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가상화폐 시장 감독, 상품선물거래위가 전담?!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8.12 13:0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장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이 향후 가상화폐 시장 감독 전담 가능성에 대해 준비된 상태라고 대답했다고 현지 공영방송이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현지 라디오 방송인 사우스다코타 공영방송(SDPB)는 로스틴 베넘 위원장이 사우스다코타주 옥수수재배자협회(South Dakota Corn Growers Association) 합동회의를 통해 자신의 기관이 앞으로 가상화폐 규제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잠재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감독하는 것과 관련해 약간의 반발도 있지만, 우리 기관은 시장을 감독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역할과 보유 전문지식에 기반해 시장 내 변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다코다주 공영방송은 “로스틴 베넘 위원장이 기술적 진화와 생활의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면 재밌을 거라고 발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 시장을 감독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사진=사우스다다코타 공영방송/South Dakota Public Broadcasting)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 시장을 감독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사진=사우스다다코타 공영방송/South Dakota Public Broadcasting)

로스틴 베넘 위원장의 지난 2월 미국 상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에 따르면 현재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가상화폐 시장 부정행위 및 디지털 자산 분석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임명받은 이후 기업 자산과 준비금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인 테더(Tether)에 벌금을 부과한 경력이 있다.
가상화폐 관련 거래소에 대한 감독도 수행한 전력이 있다. 
파생상품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경우 미등록 선물거래중개회사 운영 혐의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벌금을 납부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0월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로 부터 거둔 총 벌금 규모는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500억 원에 상응하는 4,250만 달러였다. 이중 약 4,100만 달러는 테더로 부터 발생했다.
 

로스틴 베넘 위원장이 가상화폐 시장 감독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가운데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규제 고삐를 당길 경우 회계적인 측면을 강화할 전망이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2023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해 디지털 자산 회계와 관련한 지침이 부족하다며 공인 회계사로 구성된 자체 인력과 가상화폐 시장 부정행위를 감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내 또 다른 주요 시장 규제 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의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달 현지 매체인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 맞춤형 공시 제도를 마련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회계 부문 강화하겠다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방침이 ‘기업 현황을 제대로 알리자’에 가깝다면, 공시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증권거래위원회의 입장은 ‘정보를 제 때 알리자’에 가까워 보인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