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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글로벌, 에프티엑스 붕괴에 결국 ‘파산’ 신청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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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출 업체인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Genesis Global Capital, 이하 제네시스)이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여파에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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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 파산 보호는 법원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을 실시해 회생을 시도하는 절차다. 제네시스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현재 채권자 규모는 10만 명이며 부채 규모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350억 원)에서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3,500억 원) 사이 규모로 파악됐다. 
상위 50명에 대한 부채 규모는 36억 달러(한화 약 4조 4,460억 원)로 밝혀지기도 했다. 제네시스의 최대 채권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제미니(Gemini)로 채무액은 9억 달러(한화 약 1조 1,100억 원)다.
제네시스의 파산은 지난해 11월 에프티엑스 붕괴에 자금이 묶이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유동성 문제 발생 후 제네시스는 관련 업체에 원리금 지급을 중단했다. 원리금 지급이 중단된 업체 중에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고팍스(Gopax)도 있었다.
 

제네시스의 파산 보호 신청 서류(사진=뉴욕파산법원)
제네시스의 파산 보호 신청 서류(사진=뉴욕파산법원)

고팍스의 자체 가상화폐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GoFi)’는 에프티엑스 파산 이후 제네시스가 고객 인출과 신규 대출 등의 일부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자산이 묶인 상태다. 고팍스가 제네시스에 묶인 자금 규모는 5,676만 달러(한화 약 701억 원)로 채권단 중 열네 번째 규모다.
제네시스의 원리금 지급 중단과 관련해 고팍스는 현재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업체와 법률 자문 및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협의가 완료될 경우 ‘고파이’ 자금은 출금 신청 날짜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란 게 고팍스의 입장이다.
고팍스는 “‘고파이’ 지급 일정 등의 구체적인 결과 안내를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규모가 큰 본 사안의 성격상 행정적 절차와 세부 협의들에 시간 소요가 많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글로벌 파산 보호 신청 서류 내 고팍스 관련 내용(사진=뉴욕파산법원)
제네시스글로벌 파산 보호 신청 서류 내 고팍스 관련 내용(사진=뉴욕파산법원)

한편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파산이 가상화폐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시스의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 속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영국의 경제매체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디지털커런시그룹이 제네시스트레이딩의 부채 상환을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은 벤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정리할 계획이란 게 파이낸셜타임스의 관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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