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에프티엑스 파산에 제미니 거래소 인력 10% 감축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25 11:3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상화폐 시장 내 에프티엑스(FTX) 파산 여파에 제미니(Gemini) 거래소가 10%의 인원 감축을 시행하게 됐다. 제미니의 직접적인 자산 노출은 없었으나 관계사인 제네시스글로벌(Genesis Global)이 에프티엑스에 자산이 묶임에 따라 원리금 지급을 중단해 발생한 결과다. 
 

제미니
제미니

미국 정보기술 매체인 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에프티엑스 파산 등과 맞물려 제미니가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제미니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사내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제미니 최고경영자는 “지난여름 이후 추가 감축을 피하는 것이 우리의 바램이었다”라면서도 “나쁜 시장 참여자들에 의해 발생한 전례 없는 사기로 사업 전망을 수정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선 인원을 더 줄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게 카메론 윙클보스 최고경영자의 입장이었다. 제미니의 최근 사업 불황은 가상화폐 대출 업체인 제네시스글로벌의 파산에 영향을 받았다. 
제네시스글로벌이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이후 고객 원리금 지급을 중단함에 따라 제미니의 자산 9억 달러(한화 약 1조 1,457억 원)이 묶였다. 제미니 거래소는 제네시스 트레이딩과의 협력을 통해 ‘제미니 언(Gemini Earn)’ 서비스를 운영했었다. 
 

제네시스
제네시스

가상화폐 예치(스테이킹) 서비스인 ‘제미니 언’은 예치자에게 최대 8%의 연 이자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카메론 윙클보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1월 2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통해 제네시스글로벌의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에 부채 상환을 촉구했다. 
그러나 제네시스글로벌은 결국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 ‘챕터 11’ 파산 보호는 법원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을 실시해 회생을 시도하는 절차다. 
제네시스글로벌의 상위 50명에 대한 부채 규모는 36억 달러(한화 약 4조 4,460억 원)로 밝혀졌으며 제미니 거래소는 최대 채권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업계는 제네시스글로벌의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이 부채 상환을 위해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시스글로벌은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사진=뉴욕파산법원)
제네시스글로벌은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사진=뉴욕파산법원)

한편 제미니 거래소가 제네시스글로벌과 운영한 ‘제미니 언’의 이용자는 34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글로벌이 원리금 지급을 중단함에 따라 플랫폼 투자자들은 지난 12월 27일(현지시간) 제미니 거래소를 운영하는 윙클보스 최고경영자 형제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윙클보스 형제가 증권 등록을 마치지 않은 채 ‘제미니 언’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현지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는 게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