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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제에 바이낸스유에스 유동성 70% 감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6.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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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근 규제 행보에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의 미국 법인사인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의 유동성 지표가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유에스
바이낸스유에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카이코(Kaiko)는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가 바이낸스를 제소한지 일주일 만에 바이낸스유에스의 유동성 지표가 78% 줄었다고 전했다. 
카이코는 바이낸스유에스의 모기업인 바이낸스 거래소의 유동성도 증권거래위원회 기소 이후 7% 감소세를 기록 중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유동성 감소의 원인은 알트코인 시장 침체에 있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한다. 
분석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의 제소 이후 바이낸스 유동성은 일시적으로 늘어났으나 지난 주말 알트코인 시장 이후 추세가 꺽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유동성 부족이 거래소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훼손하며 잠재적인 업체 명성과 사용자 유치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6월 2일 이후 바이낸스유에스 유동성 변동 추이(사진=카이코)
지난 6월 2일 이후 바이낸스유에스 유동성 변동 추이(사진=카이코)

시장 분석업체인 난센(Nansen)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의 제소 이후 바이낸스와 바이낸스유에스에서 발생한 자금 유출 규모는 각각 25억 달러(한화 약 3조 2,250억 원)와 1억 1,200만 달러(한화 약 1,445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바이낸스유에스 거래소 내 유동성 지표 하락은 6월 첫째 주 이용자들의 자산 인출 현상이 급증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카이코는 6월 첫째 주 바이낸스유에스 내 비트코인 스프레드(BTC Spread)가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라켄(Kraken) 거래소 대비 20배가량 높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비트코인 스프레드는 시장 참여자들이 자산을 팔고자 하는 가격과 사고자 하는 가격의 차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스프레드가 작은 폭으로 형성된다.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유에스 내 높은 비트코인 스프레드 발생은 최근 달러 입출금 중단에 기인했다. 바이낸스유에스는 지난 6월 9일(현지시간) 달러화 입금의 일시적인 중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입금뿐만 아니라 출금도 현지시간으로 금일인 6월 13일 중단될 예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한편 바이낸스 기소 직후 하루 만에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소당한 코인베이스의 유동성 지표 역시 16%가량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는 현지 규제 당국의 제소 직후 미국 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 나누어진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가상화폐 시장 규제에 있어 두 기관이 명확한 경계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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