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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동결에도 비트코인 급락 ‘이유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6.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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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현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2% 이상의 급락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6월 15일 오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3,29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됐음에도 시세가 하락한 데에는 미국 중앙은행이 연내 추가 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 비트코인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이번 동결이 통화긴축 정책의 종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을 두고 ‘매파적 동결’이라는 표현이 나왔으며 비트코인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풀이 중이다. 
거시경제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 동결이 시장 상황 완화보다는 이달 초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 타결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한다.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발행될 미국 국채가 시장 유동성을 흡수해 별도의 조치 없이 금리 인상 효과를 가져다줄 거란 시각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발표 이후 업비트에서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비트코인이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도 발생했다. 국내와 국제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 3% 이상의 시세 차이가 발생함에 따른 결과였다. 
 

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

한편 업계에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두고 비트코인 시세가 200주 이동평균 가격을 지지선으로 공방을 펼칠 거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비트코인 200주 이동평균 가격은 2만 6,400달러(한화 약 3,368만 원)로 지난 3월 이후 횡보 랠리를 이어온 가격대다. 
업계는 비트코인 200주 이동평균 가격이 깨질 경우 50개월 이동평균선 시세인 2만 5,500달러(한화 약 3,253만 원)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 산하 수석 상품전략가의 경우 이달 공개한 시장 보고서에서 올초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거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블룸버그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수석 상품전략가는 미국 중앙은행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경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하락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 중앙은행의 6월 기준금리 동결이 ‘매파적 동결’이라는 점과 관련해 주목할 만하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지난 6월 12일 ‘큰 손’ 투자자들이 지난 4월부터 매일 2천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중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지난 6월 14일부터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시세 추이(사진=업비트)
지난 6월 14일부터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시세 추이(사진=업비트)

샌티멘트는 비트코인 시장 가격의 하락 속 ‘큰 손’ 투자자들의 보유량은 일일 최대 1,000개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큰 손’ 투자자의 비트코인 대량 매입이 시세 반등을 임박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샌티멘트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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