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 이사가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글로벌 규제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보우먼 이사는 가상화폐 시장이 신흥 기술 측면에서 금융기관의 감독 공백에 놓여져 있다고 피력했다. 시장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지만 디지털자산 허용 여부와 감독 기대치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것이 보우면 이사의 의견이다.
그는 현재 은행 규제 당국이 정책 입안자의 구속력 없는 성명서에 디지털자산 시장 감독을 의존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우먼 이사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및 감독 접근법 부재는 당국이 새로운 활동에 요건과 기대치를 부과하는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라며 “일부 시장 선두업체의 경우 상당한 투자를 받은 상황에서 새로운 요건과 기대치를 짊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효과적인 감독과 규제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은행 당국의 역할이라면 기꺼이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감독 방식의 변화가 현재의 단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위험을 포용해 대응 역량 구축으로 이어질 거란 입장이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의 관점은 최근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을 통해 보다 명확해진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한 가지 종류의 화폐 형태라고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파월 의장이 스테이블코인을 한 종류의 화폐로 본 배경에는 시장 규제 노력이 있다.
그는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연준의 역할 강화를 시사했다. 스테이블코인이 달러를 추종하는 경우 연방정부 외의 제3의 주체를 통해 사적인 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견해다. 그는 개인이 돈을 창출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7월 스테이블코인과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표결에 부쳐지는 법안의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다음 달 투표가 가상화폐 시장에 있어 증권과 원자재 상품 개념에 대한 명확한 경로를 제공할 거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