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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북한 ‘최애’ 토큰 등극 ... 자금 세탁 용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2.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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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보고서와 시장 분석 업체들의 조사 보고 결과 가상화폐 생태계에 관한 관심은 이념을 초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체이널리시스의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화폐 해킹 및 자금 세탁과 관련해 북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북한 해커들이 불법적으로 빼돌린 가상화폐 가치는 직전연도 대비 40% 증가한 4억 달러(한화 약 4천 786억 원)으로 알려졌다. 해당 국가의 해커들과 연관된 가상화폐 범죄는 총 7건으로 피싱 유인과 코드 공격 등을 통해 가상화폐 자금을 북한과 연결된 주소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해커들은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49번에 걸쳐 가상화폐 탈취에 성공했으며 이 중 1억 7천만 달러(한화 약 2천 34억 원)는 자금세 탁을 하지 않은 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미세탁 가상화폐를 두고 체이널리시스는 해당 국가가 도난 자금에 대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국가의 가상화폐 세탁 방식도 알트코인을 이더리움으로 바꿔 합치고 이를 다시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등 이전에 비해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더불어 가상화폐 자금 세탁을 위해 탈 중앙화 금융인 디파이(DeF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커들이 가장 많은 비율로 빼돌린 코인은 이더리움으로 절반이 넘는 58%를 차지했으며 알트코인들과 비트코인이 각각 22%와 20%의 비율로 뒤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은 해당 국가의 대표 해킹 집단인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미국과 유엔은 라자루스 그룹이 북한의 대외 공작활동 기관인 정찰총국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해 해당 집단을 제재 명단 목록에 포함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 1월 5일(현지시간) 북한의 중요한 수익원이 사이버 공격을 통해 획득한 가상화폐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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