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SIA)가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가상화폐 생태계를 대상으로 하는 북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며 보안을 당부하고 대응책을 공유했다.

양 기관이 경계 대상으로 지목한 북한 관련 사이버 해킹 집단으로는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 에피티38(APT38), 블루노르프(Blue Noroff), 스타더스트 천리마(Stardust Chollima) 등이 있었다.
미국 보안당국은 북한 발 사이버 공격은 윈도우 또는 맥 운영체제에 맞게 설계된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를 설치하는 방법을 통해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킹을 피하기 위한 방침으로 시스템 업데이트 최신화와 피싱 공격 인식교육 및 다중 인증 설치 등을 짚었다.
미국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은 “북한 사이버 공격은 정권을 지원하고 자금 창출 및 세탁을 위해 가상화폐 기업과 블록체인 게임 업체 및 거래소의 취약성을 노리고 있다”라며 “해킹은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개인정보를 취득하는 부정한 방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미국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
북한 해커를 경계하는 미국의 움직임은 지난달 발생한 블록체인 게임인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내 6억 달러(한화 약 7천 4백억 원) 규모 가상화폐 해킹 사건 이후 한층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액시 인피니티 내 해킹 사건은 지난 3월 23일 게임 내 가상화폐를 주고받는 네트워크인 로닌(Ronin)을 탈취하는 방법을 통해 발생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액시 인피니티 내 해킹 범죄의 배후로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을 지목한 바 있다.
해당 기관은 라자루스 그룹의 가상화폐 계좌 주소를 공개하고 특별지정제재대상(Specially Designated Nationals, SDN) 목록을 최신화하는 방법으로 경계수위를 올렸다.

(사진=미국 재무부)
한편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자체 자료인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북한 해커들이 빼돌린 가상화폐가 4억 달러(한화 약 4천 786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해킹 집단은 피싱 유인과 코드 공격 등 총 7건의 범죄를 통해 자금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