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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 비트코인’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가상화폐 채굴 반대한다”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2.11 16:55
  • 수정 2022.02.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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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일 취임 이후 첫 월급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수령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지난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알바니(Albany)에서 열린 의회 합동회의 현장을 통해 가상화폐 채굴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사진=Wikipedia)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사진=Wikipedia)

그는 현장에서 “뉴욕을 가상화폐 거래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지만 현재는 높은 탄소집약도를 이유로 가상화폐 채굴을 반대하는 환경론자들과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라며 “가상화폐 생태계 자체는 지지하지만 채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인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시 봉급 석 달 치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공약했을 정도로 가상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 채굴 과정이 기후 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환경론자들의 날 선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뉴욕 주에서 가상화폐 채굴과 관련해 가장 큰 마찰이 생기고 있는 곳은 북부에 위치한 세네카 호숫가(Seneca Lake)다. 현재 세네카 호숫가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그리니지 제너레이션(Greenidge Generation LLC)이 8천 대 이상의 컴퓨터를 사용해 채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세네카 호숫가가 뜨거운 욕조로 변했다는 인근 주민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업체의 제프 커트(Jeff Kirt)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7월 “호숫가 시설은 연방 및 주 환경 규제 범위에서 운영 중이며 31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네카 호(사진=Flickr.com)
미국 뉴욕 주 세네카 호(사진=Flickr.com)

이번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의 발언과 관련해 환경 비영리단체인 세네카 레이크 가디언(Seneca Lake Guardian)은 지난 2월 9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아담스 시장이 비트코인 채굴이 뉴욕주 에 가하는 주요 위협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도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측은 우리 회사의 운영이 세네카 호수의 품질과 생존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캐나다 소재 클린테크기업 ‘민트크린’
캐나다 소재 클린테크기업 ‘민트크린’ 로고

한편 캐나다의 클린테크기업인 민트그린(Mintgreen)은 지난해 10월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하는 열을 사용해 시 내 주거 및 상업용 건물의 난방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노스 밴쿠버시 난방 공급 이외에도 채굴 에너지를 사용해 캐나다의 주류회사인 셸터 포인트(Shelter Point Distillery)의 공장 운영에 필요한 열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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