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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인상 이후 비트코인 0.25% 하락 … 향후 주목할 점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3.17 11:53
  • 수정 2022.03.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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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비트코인이 25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s, 이하 bips) 하락하며 4만 달러(한화 약 4천 897만 원) 밑으로 하회하는 경향을 보였다. 베이시스 포인트는 금융 분야에서 주가지수 또는 이자율을 언급할 때 사용되는 용어로 1 bips와 0.01%를 의미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점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 증권시장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의 다우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및 S&P500 지수는 연준의 발표 이후 각각 1.55%, 3.77%, 2.24%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의 경우 3월 17일 오전 11시 32분 현재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29% 상승한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과 관련해 비트코인은 증권시장보다는 금과 더 밀접한 추세를 나타냈다. 
 

금 선물 가격(사진=구글)

연준 기준금리 인상은 약 3년 3개월 만에 이뤄졌으며 0.25% 올리겠다고 알렸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한 주된 기준금리 인상 사유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있었다. 해당 지역 군사적 분쟁이 물가 상승을 촉발하고 GDP를 둔화시켜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것이란 분석이었다. 
이와 더불어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다음 회의에서 재무부 증권과 기관 부채 및 기관 모기지 담보부 증권의 보유량을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FLICKR.COM

금융 서비스 업체인 리피니티브 리퍼(Repinitiv Lipper)는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금리 인상 가능성 여파로 부동산과 채권 펀드의 자금이 이탈할 것이다”라며 “해당 자금은 가상화폐 시장으로 재할당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의 미국 내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 가상화폐 전문 투자사인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의 댄 모어헤드(Dan Morehead) 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모기지 채권 시장이 미국 50년 평균 실질금리에 비해 약 15조 달러(한화 약 1만 8천조 원) 가량 과대평가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나스닥 지수 지표(사진=구글)

한편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0.73의 상관관계 지수를 나태내며 최근 5년간의 최고치였던 0.74에 근접했었다. 이와 관련해 판테라 캐피털 측은 가상화폐 시장이 전통 금융과 분리될 경우 적은 변동성과 함께 자체적인 시장 추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연준의 발표 이후 3.77% 상승한 나스닥 지수와 달리 비트코인은 0.25%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두 자산이 비동조 현상을 의미하는 디커플링(Decoupling)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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