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가 3월 24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더리움 기반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프로젝트인 프로스티스(Frosties)의 제작자들에게 러그풀(Rug pull)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러그풀은 가상화폐 개발 인력이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청산하는 행위를 통해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회수 사기를 의미한다. 최근 NFT 시장에서 규모를 키워가는 범죄로 지목되던 러그풀 사기가 미국 규제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처음 기소됐다는 점에서 해당 사안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법무부는 프로스티스 NFT 프로젝트팀에 유선 사기(Wire Fraud)와 자금 세탁 혐의를 적용했다. 프로스티스 NFT팀은 상품 판매 몇 시간 후 웹사이트를 비활성화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NFT 발행 측이 프로젝트를 포기함에 따라 최초 0.04이더리움(한화 약 14만 9천 원)에 발행됐던 해당 상품은 현재 0.0018이더리움(한화 약 6천 7백 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스티스 NFT이 판매한 상품의 개수는 8천 888개로 파악됐다.
미국 법무부는 프로스티스 NFT 발행 측이 상품 판매로 모금한 금액을 개발에 사용하지 않고 개인 계좌로 횡령했다고 언급했다. 프로젝트팀 체포 당시 그들은 새로운 NFT 프로젝트의 발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프로스티스 NFT 프로젝트 내 두 명의 용의자에게 각 개인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전망이다. 해당 러그풀 사기 규모는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