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인 루나를 개발한 블록체인 결제 기업인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가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활동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에 따르면 테라폼 랩스는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세 차례에 걸쳐 총 5천 4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해당 업체가 사들인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4만 5천 달러(한화 약 5천 4백만 원)선이며 이번 구매에 쏟아부은 자금은 2억 2천 680만 달러(한화 약 2천 762억 원) 규모다.
테라폼 랩스는 현재 해당 업체가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인 루나의 페그(peg) 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페그는 특정 화폐에 또 다른 통화의 가치를 고정해 환율의 변동을 막고 정해진 비율에 맞춰 교환을 약속하는 고정환율 제도를 뜻한다.

테라폼 랩스는 지난 2018년 권도형 테라폼 랩스 대표와 신현성 티몬 창업자가 공동으로 만든 기업이다. 권도형 테라폼 랩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4월 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비트코인 시장은 테라의 잠재적 페그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유동적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테라폼 랩스의 비트코인 구매는 생태계의 안전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루나파운데이션가드(Luna Foundation Guard)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테라폼 랩스는 현재 테라의 단기 상환금 지급과 탈중앙화 외환 준비금을 충당하기 위해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최다 보유한 기업은 미국의 마이크로 스트래티지(Micro Strategy)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지난 4월 6일을 기준으로 총 12만 9천 21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