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현지시간) 500개의 비트코인 추가매수 소식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해당 국가 정부가 보유 중인 총개수는 2천 301개로 파악됐다.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행정부는 지난 9월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지정 이후 지속적인 매수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구매와 관련해 “열한 시간 만에 1백 달러(한화 약 12억 원)에 가까운 이익을 만들었다”라면서도 “아직까지 팔 계획은 당연히 없다”라고 말했다.
해외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총 10회에 걸쳐 비트코인 2천 301개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지난 5월 11일 오전 12시 28분을 기준으로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에 있어 28%의 손실률을 기록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현실손익 가치는 1억 3백만 달러(한화 약 1천 314억 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엘살바도르의 현재 국정 운영은 가상화폐 시장 흐름이 하락세를 맞이함에 따라 다소 불규칙하게 흘러가고 있다. 해당 국가는 지난 3월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국제정세 혼란 속 출시를 무기한으로 연장했다.
같은 달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최고경영자를 만나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과 관련한 사안을 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침체기를 맞은 현재 엘살바도르 정부의 선택은 상품 출시보다 매입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파악된다.

채권 출시 계획 이외에 비트코인을 이용한 현지 정책으로는 국가 운영 동물 병원인 치보페츠(ChivoPets) 개장 등이 있다. 해당 동물 병원은 엘살바도르 정부의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수익금으로 지어졌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치보페츠 동물병원 설립에 약 4백만 달러(한화 약 48억 3천만 원)를 투하했으며 이용료는 각 시술 단계마다 0.25달러(한화 약 301원) 어치의 비트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