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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세일러,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권 발행계획 위험 내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4.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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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 스트래티지(Micro Strategy) 최고경영자가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해외 경제매체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통 금융시장이 아직까지 비트코인 기반 채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블룸버그는 해당 언급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권 발행에 대한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비트코인 채권이 국가 채무 증권이라는 점에서 신용도에 대한 위험이 산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엘살바도르의 채권 발행은 비트코인 시세의 변동성 여부를 떠나서 국가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위험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는 “뉴욕과 같은 도시들이 비트코인을 채무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뉴욕의 경우 20억 달러(한화 약 2조 4천억 원)의 부채를 발행하고 해당 금액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사진=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계정)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사진=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계정)

그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제공되는 채권이 부동산 채권과 함께 팔리는 날을 보고 싶다고 덧붙이면서 현재까지 비트코인을 전통 금융시장에 적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은행 대출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해 디지털 통화 산업 전문 은행인 미국의 실버게이트 은행(Silvergate Bank)으로부터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천 47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대출을 체결했다. 현재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60억 달러(한화 약 7조 3천억 원) 어치의 비트코인 12만 5천여 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실버게이트 은행은 현재 비트코인을 담보로 미국 달러를 대출하는 센 레버리지(Sen Leverage)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센 레버리지 서비스는 2021년 12월 31일 현재 약 5억 7천만 달러(한화 약 6천 582억 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3월 15일과 20일 사이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천억 원)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국제 정세로 인해 출시를 연기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권은 10년 만기물로 예상 금리의 경우 6.5%로 책정될 예정이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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