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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티엑스 최고경영자, “거래소 운영 투명성 제공 못한 점 사과”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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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사태와 관련해 가상화폐 시장 내 충격을 불러온 에프티엑스(FTX) 거래소의 샘 뱅크먼-프리드(SBF) 최고경영자가 지난 11월 10일(현지시간) 현재 상황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에프티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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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의 부재’에 대한 사과는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 입장의 주요 내용이었다. 그는 에프티엑스 유동성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들에게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을 더 잘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는 에프티엑스 사태 발생 이후 바이낸스(Binance)와의 거래에 손이 묶여 많은 사항을 공유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에프티엑스 사태 발생 이후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는 바이낸스 거래소에 합병 방식의 구제 금융을 요청한 바 있다. 
양측은 ‘구속력 없는 의향서(LOI)’ 협약을 맺었으나 바이낸스는 지난 11월 9일(현지시간) 계약을 철회했다. 기업 실사와 고객 자금 및 미국 기관 조사와 관련한 최신 뉴스 보도의 결과를 봤을 때 에프티엑스 인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는 에프티엑스의 미국계 거래소인 ‘에프티엑스유에스(FTX US)’의 경우 현재 유동성 사태에 재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에프티엑스유에스’ 사용자의 경우 자금 100%를 완전히 인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는 자신이 현재 상황을 망쳤다며 더 잘했어야 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샘 뱅크먼-프리드)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는 자신이 현재 상황을 망쳤다며 더 잘했어야 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샘 뱅크먼-프리드)

‘에프티엑스유에스’ 관련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의 발언은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최근 보도를 의식한 목소리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11월 10일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에프티엑스의 고객 자금 운용 현황 및 협력사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보도 이후 미국 행정부가 현재 사항을 직접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했을 때, 에프티엑스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의 조사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규제 당국의 협력사 조사 소식과 관련해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는 현재 관계사인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알라메다리서치의 자산이 에프티엑스의 발행 가상화폐인 ‘에프티엑스토큰(FTT)’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논란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가 알라메다리서치를 지원하기 위해 보유한 ‘에프티엑스토큰’과 로빈후드 주식 및 거래소 고객 예치금 등 최소 40억 달러(한화 약 5조 3,868억 원)를 사용했다는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사진=로이터)
로이터 통신은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가 알라메다리서치를 지원하기 위해 보유한 ‘에프티엑스토큰’과 로빈후드 주식 및 거래소 고객 예치금 등 최소 40억 달러(한화 약 5조 3,868억 원)를 사용했다는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사진=로이터)

알라메다리서치의 대차대조표 이상 논란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알라메다리서치가 에프티엑스로 부터 대출받은 ‘에프티엑스토큰’을 사용해 현금을 대출받고, 대출받은 현금을 다시 에프티엑스에 투입했을 거란 관측이었다. 
이외에도 로이터 통신은 지난 11월 10일(현지시간)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가 알라메다 리서치 손실을 메꾸고자 에프티엑스 거래소의 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알라메다리서치는 지난 7월 파산한 ‘보이저디지털’에 대한 5억 달러(한화 약 6,732억 원) 대출 계약 등 실패한 사업으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입은 바 있다”라며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는 알라메다리서치를 지원하기 위해 보유한 ‘에프티엑스토큰’과 로빈후드 주식 및 거래소 고객 예치금 등 최소 40억 달러(한화 약 5조 3,868억 원)를 사용했었다”라고 밝혔다.
 

11월 11일 현재 에프티엑스 인출은 재개됐다(사진=ETHERSCAN)
11월 11일 현재 에프티엑스 인출은 재개됐다(사진=ETHERSCAN)

한편 에프티엑스는 유동성 문제 발생 이후인 지난 지난 11월 9일(현지시간) 대규모 인출(뱅크런)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로 거래소 내 고객 자금 인출을 막았으나 현재는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프티엑스의 자금 인출 금지는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한곳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줘 비트코인 시세 하락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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