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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 내년 3월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예정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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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이 ‘디지털 엔화’ 모의실험을 할 전망이다. ‘디지털 엔화’는 일본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를 의미한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현지 매체인 닛케이신문은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일본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을 위해 주요 은행과 협력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민간은행으로는 메가뱅크가 있다. 일본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의 시작 시기는 내년 봄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중앙은행은 ‘디지털 엔화’ 발행을 위해 세 곳의 대형 은행 및 지방은행과 실증 실험을 실시할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오는 2023년 봄부터 중앙은행과 민간은행은 협력을 통해 은행 계좌 입출금과 같은 거래에 ‘디지털 엔화’ 관련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디지털 엔화’ 모의실험을 통해 재해 상황도 가정하고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태에서의 작동 여부도 파악할 것이란 게 닛케이신문의 보도였다. ‘디지털 엔화’ 모의실험은 2년간 이어질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본은행은 오는 2026년 이후 공식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중앙은행은 메가뱅크 등 현지 시중은행과 함께 내년 상반기 ‘디지털 엔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사진=닛케이신문)
일본 중앙은행은 메가뱅크 등 현지 시중은행과 함께 내년 상반기 ‘디지털 엔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사진=닛케이신문)

현재 일본 중앙은행이 ‘디지털 엔화’와 관련해 주목하고 있는 사항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호환성이다. 
가미야마 가즈시게(Kazushige Kamiyama) 일본 중앙은행 지불결제 시스템 부장은 지난 4월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엔화’의 개발 접근법으로 스웨덴의 방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본의 ‘디지털 엔화’ 개발은 단계적·계획적 실험 방식에서 중국보다 스웨덴의 방법이 더 적합하다는 게 가미야마 가즈시게 지불결제 시스템 부장의 입장이었다.
스웨덴의 국립은행인 스베리예스 릭스방크(Sveriges Riksbank)는 현재 발행 여부와 기술적 해결 및 법적 틀에 대해선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현지 디지털화폐인 이-크로나(e-krona)를 개발 중이다. 
 

스베리예스 릭스방크는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시중 은행과의 디지털화폐 상호작용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사진=스베리예스 릭스방크)
스베리예스 릭스방크는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시중 은행과의 디지털화폐 상호작용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사진=스베리예스 릭스방크)

가미야마 가즈시게 일본 중앙은행 지불결제 시스템 부장은 “신흥국들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제망이 취약해 디지털화폐를 출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현재 일본은행은 ‘디지털 엔화’ 출시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 2월 ‘디지털 엔화’ 발행의 타당성을 조사하는 1차 연구를 시행한 바 있다. 
이후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전무의 경우 지난 4월 13일 로이터 통신을 통해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가 은행 예금의 대체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엔화에 대한 이자 부여 여부도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은행(사진=WIKIPEDIA)
일본은행(사진=WIKIPEDIA)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시중은행들과 함께 디지털화폐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12주에 걸쳐 토큰 시제품을 발행하고 모의 중앙은행 준비금을 통해 거래를 실시할 거란 게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계획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돈과 은행의 발전 속 자산 토큰화와 미국 금융 시장 기반 구조의 미래를 위해 은행 커뮤니티 구성원이 협력하길 기대한다”라며 “실험을 통해 분산원장기술의 기술적 타당성과 법적 실행 가능성 및 실사례 적용 가능성을 들여다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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