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국립은행인 스베리예스 릭스방크(Sveriges Riksbank)가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해당 기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중앙은행 발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 시제품의 두 번째 단계 검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CBDC의 이름은 이-크로나(e-krona)며 스베리예스 릭스방크는 지난 2월 해당 단계 실험을 착수했다. 스베리예스 릭스방크는 이-크로나 시제품의 두 번째 단계 검증을 통해 해당 CBDC가 스웨덴 내 기존 디지털 뱅킹 인프라에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 능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크로나의 두 번째 능력 검증 단계에는 디지털 뱅킹 상호작용 확인을 위해 해당 국가의 시중은행인 헨델스방켄(Handelsbanken)과 티에브리(Tietoevry)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베리예스 릭스방크는 두 은행과의 합동 실험을 통해 이-크로나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거래 모두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스베리예스 릭스방크)
해당 금융기관은 향후 3단계 검증을 통해 이-크로나를 활용한 새로운 결제 솔루션 구축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이-크로나는 디지털 화폐가 스웨덴에서 어떠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주된 목적으로 시행된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다.
스웨덴의 중앙은행은 이-크로나 시제품의 개발은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발행 여부와 기술적 해결 및 법적 틀에 대해선 아직 결정 내려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베리예스 릭스방크 측은 이-크로나의 시제품은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의 개인 정보보호법과 상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웨덴은 지난 2020년 2월 유럽 최초로 CBDC 연구에 돌입한 국가다.

한편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는 지난 4월 5일(현지시간) 현재 해당 기관에서 개발 중인 디지털 유로 CBDC가 국제결제와 사용자 사생활 및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전문가 의견 수렴 협의를 실시했다. 유럽위원회는 해당 협의와 관련해 디지털 유로가 발행될 경우 주변 국가의 디지털 통화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현재의 유럽연합 입법체계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