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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일본은행 총재, “세계 각국 CBDC 출시로 달러화에 대항할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3.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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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오카 히로미(Hiromi Yamaoka) 전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3월 16일 로이터 통신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각국의 중앙은행 발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 개발이 활발해질 거라는 의견을 전했다. 
 

사진=blacklistednews

중국 등의 국가가 현재 서방 국가의 경제적 제재로 인해 위기를 겪는 러시아와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CBDC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야마오카 히로미 전 일본은행 총재는 국제사회가 러시아 은행을 세계은행 통신금융 협회인 스위프트(SWIFT)에서 퇴출시키고 외환 보유고를 동결시키는 방식을 통해 해당 국가를 채무불이행 상태인 디폴트로 몰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와 국가 안보가 디지털 통화를 포함한 금융계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달러화의 지배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나라가 CBDC 도입을 서두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 소재 일본은행(사진=wikipedia)

현재 CBDC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로는 중국이 있다. 중국 정부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당국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결제 수단으로 허용했으며 3차 현지 시험 발행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전문 핀테크 분석가인 리차드 투린(Richard Turrin)이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해외 경제매체인 CNBC를 통해 향후 몇 년 간 디지털 위안화가  미국 달러의 패권을 약화 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를 바탕으로 하는 중국의 금융 기술이 미국과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약 10년 앞서 있다”라며 “최근 미국 행정부가 디지털 달러 연구 개발에 서명했지만 실물 사용이 이뤄지기까지는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다”라는 예측을 내보이기도 했다.
 

한편 전 일본 총재는 러시아가 자금 조달 및 세탁을 위해 가상화폐 시장을 선택하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이전하는 데 있어 가상화폐 시장이 아직까지 안전한 곳이라고 여기지 않을 거라는 견해였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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