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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강세장 속 비트코인 채굴 산업 부채 ‘5조 원’ 넘어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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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세 폭락 여파가 비트코인 채굴(생산) 산업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관련 업계 불황이 과도한 부채로 인해 발생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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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채굴 전문 데이터 플랫폼인 해시레이트인덱스(Hashrateindex)는 지난달 가상화폐 채굴 업계의 부채가 40억 달러(한화 약 5조 1,04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채굴 기업들의 부채는 지난 2021년 가상화폐 강세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매료된 업체들이 신용부채로 채굴기를 매입했으나 비트코인 가격 붕괴와 전기료 상승 및 채굴기기 하락으로 한파를 맞이했다는 게 해시레이트인덱스의 설명이었다. 해시레이트인덱스는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과 마라톤디지털(Marathon Digital)을 가장 높은 부채를 안은 비트코인 채굴 업체로 지목했다. 
코어사이언티픽과 마라톤디지털의 부채는 각각 13억 3,100만 달러(한화 약 1조 6,983억 원)와 8억 5,100만 달러(한화 약 1조 859억 원)였다. 미국 텍사스주 기반의 코어사이언티픽의 경우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12월 21일(현지시간) 현지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부채(단위: 백만 달러)(사진=해시레이트인덱스)
비트코인 채굴업체 부채(단위: 백만 달러)(사진=해시레이트인덱스)

비트코인 시세의 장기적 하락으로 인해 운영 성과 저하와 유동성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파산 보호 신청 당시 코어사이언티픽의 입장이었다. 코어사이언티픽과 마라톤디지털을 제외한 나머지 상위 여덟 곳 채굴 업체의 부채 규모는 1억 6,287만 달러(한화 약 2,078억 원)였다. 
여덟 곳 중 한 곳인 비트팜스(BitFarms)의 경우 지난 1월 3일(현지시간) 2022년 비트코인 채굴이 직전년도 대비 50% 증가했으며 부채도 일부 상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비트팜스는 지난해 총 1,775개의 비트코인 생산을 통해 2,990만 달러(한화 약 381억 5,240만 원)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금 일부는 부채 상환을 위해 사용했으며 지난 12월 31일을 기준으로 3,100만 달러(한화 약 395억 5,600만 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비트팜스의 설명이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한편 미국 주식시장 상장사이자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아르고블록체인은 지난 12월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 아르고블록체인의 주식 거래 중단 요청은 전기료 상승 및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자금 문제로 파산을 직면함에 따라 발생했다. 
아르고블록체인의 자산은 가상화폐 전문 투자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이 매입했다. 갤럭시디지털은 아르고블록체인의 자산 일부를 매수하고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제에 나섰다. 갤럭시디지털의 구제금융 규모는 총 1억 달러(한화 약 1,270억 원)였다. 
 

아르고블록체인은 지난 12월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주식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사진=비즈니스와이어/ BusinessWire)
아르고블록체인은 지난 12월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주식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사진=비즈니스와이어/ BusinessWire)

갤럭시디지털의 구제금융은 6,500만 달러(한화 약 825억 원) 규모의 아르고블록체인 비트코인 채굴시설 매입과 3,500만 달러(한화 약 444억 원) 수준의 대출로 나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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