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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페드나우’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전혀 관련 없다”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4.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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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4월 7일(현지시간) ‘페드나우(Fed Now)’ 시스템이 현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

현지에서 ‘페드나우’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대체할 거란 의견이 나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페드나우’는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7월 선보일 방침인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소액결제 시스템이다. 
연방준비제도는 현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출시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행정부의 명확한 지침 없이는 발행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현금 또는 기타 지불 옵션을 대체하지 않을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는 “‘페드나우’는 은행과 신용조합이 자금을 이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서비스다”라며 “‘페드와이어(Fedwire)’ 및 ‘페드자동교환정산소(FedACH)’와 같은 다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지불 서비스와 동일하다”라고 전했다. 
‘페드나우’의 경우 미국의 은행 및 신용 조합과 같은 예금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 및 기업이 예금 기관 계좌를 통해 즉시 지불금을 보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는 게 연방준비제도의 설명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은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페드나우’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대체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사진=연방준비제도)
미국 중앙은행은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페드나우’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대체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사진=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는 현재 ‘페드나우’가 미국 전역 소비자와 기업의 결제 가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 중이다.
톰 바킨(Tom Barkin)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연방준비제도는 ‘페드나우’ 서비스를 통해 탄력적이고 적응적이며 접근성이 뛰어난 최첨단 지급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라며 “이번 출시는 즉각적인 지불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페드나우’ 출시가 미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개발에 속도를 붙일 거란 관측도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미셸 보우먼 이사(Michelle Bowman)는 지난해 8월 중순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콘퍼런스 현장을 통해 ‘페드나우’가 디지털 화폐의 설계 원칙과 비용 및 이점 등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
‘페드나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예금 기관과 서비스 제공 업체는 고객에게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란 게 보우먼 이사의 견해였다. 그는 ‘페드나우’가 다양한 즉석 결제를 지원하는 유연하고 중립적인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해 8월 ‘페드나우’를 디지털 화폐 문제 해결책으로 언급했다(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해 8월 ‘페드나우’를 디지털 화폐 문제 해결책으로 언급했다(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한편 ‘페드나우’는 미국 행정부인 백악관을 통해서도 거론된 사항이다. 미국의 행정부인 백악관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와 디지털화폐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기반 구조 발표를 통해 ‘페드나우’를 안전하고 경제적인 금융 서비스 접근 촉진 홍보 방안으로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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