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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판부, ‘테라/루나’ 관련 증권거래위원회-싱가포르통화청 공조 허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4.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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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테라/루나’의 발행사 대표 관련 정보 취득을 위해 싱가포르통화청(MAS)에 기록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위원회
증권거래위원회

최근까지 미국과 싱가포르 규제 당국의 공조는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Terrafromlabs)의 권도형 최고경영자에 의해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경제매체인 비엔엔블룸버그(BNNBloomberg)는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제드 라고프(Jed Rakoff) 지방법원 판사가 싱가포르통화청을 대상으로 하는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의 문서 요청 권리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재판부 판결 전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싱가포르통화청 접촉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금지 요청으로 인해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엔엔블룸버그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통화청에 자료를 요청하려는 증권거래위원회를 막는 것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사진=비엔엔블룸버그)
비엔엔블룸버그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통화청에 자료를 요청하려는 증권거래위원회를 막는 것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사진=비엔엔블룸버그)

업계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싱가포르통화청에 접촉할 경우 테라폼랩스의 설립 과정부터 ‘테라/루나’ 가상화폐 발행을 위한 자금조달 방법 등의 기록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에 구금된 상태다. 그는 지난달 위조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붙잡혔다. 권 대표의 여권은 지난해 우리나라 외교부를 통해 무효화된 바 있다. 
체포 이후 그의 신병을 두고 행선지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권 대표에 대한 사법 처리가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최초 이뤄질 거라고 보고 있다. 권 대표는 국내 검찰을 포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싱가포르 경찰의 수사망에 오른 상태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유튜브/ 테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사진=유튜브/ 테라)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시세 폭락 직전 법무법인인 김앤장에 90억 원을 송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금된 금액이 일반적인 자문료보다 많다는 점에서 어떤 명목으로 흘러갔는지 확인 중이다.
미국에서는 현지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가 권 대표를 쫓고 있다. 현재 미국 법무부는 산하 기관인 산하 연방수사국(FBI)와 뉴욕남부검찰청(SDNY)을 통해 권 대표에 증권 사기 등 8개의 혐의를 부과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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