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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가상화폐 관련 세금 징수 허용했지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4.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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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정부가 지난해 9월 가상화폐를 납세 수단으로 채택한 가운데 총 열한 명의 주민이 실제로 가상화폐를 사용해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조한 가상화폐 납세율과 관련해선 ‘지불 수수료’와 ‘제한된 자산 종류’가 이유로 거론됐다.
 

콜로라도
콜로라도

현지 매체인 5280은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올해 콜로라도주 납세 기간에 걸쳐 가상화폐로 소득세를 납부한 사람이 열한 명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주 내 납세 대상자는 310만 명으로 가상화폐 납부가 전체 비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00035%였던 것으로 계산됐다. 
2580은 콜로라도주 내 전체 세금 납부 사례에서 가상화폐를 통한 납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1년 내 번개를 맞은 확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납세율이 적은 이유에 대해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Paypal)’을 통하는 방식이 한몫을 더했을 거란 분석이 나왔다. 
콜로라도주 내 가상화폐 납세는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 크립토커런시스 허브(Paypal Cryptocurrencies Hub)’를 통해 이뤄진다. 업계는 ‘페이팔’로 가상화폐 지불 시 수수료가 1.5%에서 1.8%가량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수단이 못됐을 거라고 지적했다. 
‘페이팔’의 제한된 가상화폐 지불 지원 목록도 거론됐다. 현재 ‘페이팔’은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이더리움만 결제를 지원하고 있는데 가격 변동성 등의 이유로 활용도가 떨어졌을 거란 해석이다. 
 

현지매체는 미국 납세기간 하루 전 날까지 콜로라도에서 가상화폐로 세금을 지불한 인구는 11명으로 전체의 0.00035%를 구성했다고 밝혔다(사진=2580)
현지매체는 미국 납세기간 하루 전 날까지 콜로라도에서 가상화폐로 세금을 지불한 인구는 11명으로 전체의 0.00035%를 구성했다고 밝혔다(사진=2580)

현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납세 수단으로 지정됐다면 더 세금 납부가 더 활발히 이뤄졌을 거란 관측도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현재 콜로라도주에서 가상화폐로 세금 납부가 가능한 항목으로는 개인 및 사업 소득세, 퇴직금, 원천 징수세 등이 있다. 재러드 폴리스(Jared Polis) 콜로라도 주지사는 지난해 9월 19일(현지시간) 개인 및 기업 소득을 포함한 모든 주(州) 내 세금 계산서에 가상화폐를 납세 수단으로 도입했다. 
콜로라도 주지사는 가상화폐를 납세 수단으로 도입하기 전 향후 가상화폐 세금 납부 시스템이 운전면허증 및 사냥 허가증과 같은 항목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주정부가 세금으로 거두는 가상화폐의 경우 모두 법정화폐로 환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 내 가상화폐 세금 납부는 ‘페이팔 크립토커런시스 허브(Paypal Cryptocurrencies Hub)’를 통해 가능하다(사진=콜로라도 주정부)
콜로라도 내 가상화폐 세금 납부는 ‘페이팔 크립토커런시스 허브(Paypal Cryptocurrencies Hub)’를 통해 가능하다(사진=콜로라도 주정부)

한편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현재 미국 내 친(親) 가상화폐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9년 1월 주지사 취임 이후 ‘콜로라도 디지털 토큰법(the Colorado Digital Token Act)’을 승인 한 바 있다. ‘콜로라도 디지털 토큰 법’은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사람에게 증권 등록 및 판매원 면허 요건에서 제한적인 면제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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