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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규제 문제로 캐나다 사업 철수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5.15 08:26
  • 수정 2023.05.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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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의 사업 철수 소식을 공개했다. 바이낸스는 캐나다 내 스테이블코인 및 투자자 한도 규제가 이번 사업 철수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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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캐나다의 증권당국인 온타리오 증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법규 적용 대상 업체가 현지 증권법을 준수할 수 있게 적용 가능한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증권 및 파생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감찰(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것이 온타리오 증권위원회의 입장이었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는 거래 플랫폼의 등록 조건 미준수와 자산 가격 변동성, 해킹 위험성 등이 가상화폐를 고위험 투자군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의 최근 사업 철수도 온타리오 증권위원회의 지난해 말 발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안타깝게도 가상화폐 거래소에 제공된 스테이블코인 및 투자자 한도 관련 신규 지침은 캐나다 시장이 더 이상 바이낸스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새로운 지침엔 동의하지 않지만 사려 깊고 캐나다 규제 당국과 계속해서 협력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낸스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로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사진=트위터/ 바이낸스)
바이낸스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로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사진=트위터/ 바이낸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의 지난해 말 신규 지침 발표 이후 현지 사업을 철수한 또 다른 거래소로는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있다. 크립토닷컴은 지난 1월 현지 규제 준수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Tether)를 상장폐지하는 부분 철수 방식을 선택했다.
한편 캐나다 내 가상화폐 시장 규제는 지난해 ‘루나/테라’와 ‘에프티엑스(FTX)’ 사태 이후 심화되고 있다. 
캐나다 연금기금인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의 경우 지난 4월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자제할 거란 계획을 밝혔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은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FTX)’ 거래소에 대한 투자로 9,5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942원)의 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 외에는 캐나다 퀘벡주의 연기금 운용기관인 퀘백연금기금(Quebec Pension Plan)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퀘백연금기금(Quebec Pension Plan)은 지난해 7월 파산한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우스네트워크(Celsius Network)’ 파산 과정 속 2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1,931억 원)의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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