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미국 법인사에서 이용자들의 자산 인출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업계 분석업체인 카이코(Kaiko)는 6월 첫째 주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 내 비트코인 스프레드(BTC Spread)가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라켄(Kraken) 거래소 대비 20배가량 높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스프레드는 시장 참여자들이 자산을 팔고자 하는 가격과 사고자 하는 가격의 차이를 의미한다. 스프레드는 시장 유동성과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스프레드가 작은 폭으로 형성된다.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유에스 내 높은 비트코인 스프레드 발생은 최근 달러 입출금 중단에 기인했다. 바이낸스유에스는 지난 6월 9일(현지시간) 달러화 입금의 일시적인 중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입금뿐만 아니라 출금도 현지시간으로 오는 6월 13일 중단될 예정이다.
바이낸스유에스는 거래소 입출금 중단 계획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에 따른 결과라고 알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로 바이낸스유에스와 함께 일하던 시중은행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발생한 결정이라는 게 바이낸스유에스의 입장이다.
입출금 중단 계획 발표 이후 바이낸스유에스에서는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보다 100달러(한화 약 12만 9,350원)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달러화 입금 중단 소식이 발표되자 바이낸스유에스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하려는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며 촉발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의 지난주 바이낸스 거래소와 자오 창펑(Zhao Changpeng) 최고경영자 제소가 시장 참여자들의 바이낸스유에스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콜롬비아특별구(D.C) 연방법원에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와 자오 창펑(Zhao Changpeng) 최고경영자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콜롬비아 연방법원에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와 자오 창펑(Zhao Changpeng) 최고경영자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6월 12일 오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전일대비 0.13% 하락한 3,43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