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주식시장 간의 상관관계가 최근 가상화폐 시장 반등 이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반면,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과 높은 수준의 동조 현상을 보이던 금과의 상관관계는 줄었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더블록리서치(The Block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는 32%가량 늘어났으나 금과는 35% 정도 줄어들었다.
더블록리서치의 분석은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했다.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및 나스닥과의 상관관계는 이달 중순 마이너스(-) 0.72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마이너스 0.49까지 반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금과의 상관관계는 0.73에서 0.45까지 줄었다. 최근 상관계수 변화는 각 자산의 등락 추이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기준으로 지난 6월 17일 3,366만 원의 시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6월 20일까지 약 15.06% 올랐다. 반면 금 현물 시세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그램(g) 당 0.34% 상승했다.
6월 17일부터 20일까지의 스탠더드앤푸어스500과 나스닥 등락률 자체는 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두 지수는 지난 6월 1일부터 현재까지 각각 4.09%와 4.17%씩 증가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푸어스500과 나스닥 지수의 관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던 상관계수가 반등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에프티엑스(FTX)’ 거래소가 파산함에 따라 발생한 가상화폐 시장 악재에 상관계수가 낮아진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신기술로써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관점이며 두 번째는 제한된 발행량을 기반해 물가 상승률 또는 경기 침체의 대안으로 여기는 입장이다.
전자는 비트코인과 미국 내 기술 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증권시장의 상관관계를 주목하며, 후자의 경우 금과 비트코인의 유사성에 집중한다. 더블록리서치는 변수간의 선형 관계를 계량화하는 ‘피어슨 상관계수(PCC)’를 사용해 각 자산의 상관관계를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