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가상화폐 시장 자금 동향을 다뤘다.
비트코인, 보합 수준의 자금 유출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총 51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 규모의 자본이 유출됐다.
코인쉐어스는 “지난주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에서는 총 51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의 경미한 유출이 발생했다”라면서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신청함에 따라 주말에는 자본이 유입됐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는 모두 자본이 빠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는 각각 50만 달러(한화 약 6억 4,025만 원)와 500만 달러(한화 약 64억 원)가 유출됐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은 유입이 강세였다. 지난주 시장 금액이 유입된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리플과 카르다노가 있었다. 두 자산에 유입된 금액은 각각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와 60만 달러(한화 약 7억 6,830만 원)였다.
반면 트론은 40만 달러(한화 약 5억 1,220만 원)의 자금 유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쉐어스’ 최다 자금 유출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의 경우에도 자금 유출이 강세였다.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중 지난 한주에 걸쳐 가장 큰 자금이 유출된 단일 자산은 730만 달러(한화 약 93억 원)의 ‘프로쉐어스(Proshares)’였다. ‘프로쉐어스’에서는 최근 조사 직전 6주에 걸쳐 3,820만 달러(한화 약 489억 원)가 빠져나간 바 있다.
‘21쉐어스(21Shares)’, ‘코인쉐어스엑스비티(Coinshares XBT)’, ‘쓰리아이큐(3iQ)’, ‘퍼포스(Purpose)’는 순서대로 ‘프로쉐어스’를 쫓아 많은 자산이 유출된 투자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네 자산의 유출액은 각각 610만 달러(한화 약 78억 원), 330만 달러(한화 약 42억 원), 9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60만 달러(한화 약 8억 원)였다. 주요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외의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서도 총 20만 달러(한화 약 3억 원)의 자금이 철수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Graysacle)’, ‘코인쉐어스피지컬(Coinshares Physical)’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에는 자본이 유입됐다. 네 자산에 들어온 금액 규모는 각각 1,130만 달러(한화 약 145억 원)와 180만 달러(한화 약 23억 원)였다.
‘그레이스케일’으로의 자산 유입은 ‘블랙록’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소송전을 펼치며 업계 내 대표 관련 업체로 알려져 있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BCI)’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와 코스피는 하락하고 나스닥 시장은 상승했다. 가상화폐 지수와 코스피는 각각 0.99%와 0.14%씩 감소했으며 나스닥 시장은 1.69% 올랐다.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는 가상화폐 지수와 비교해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알트코인 지수는 조사기간 동안 3.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