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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8주년’ 이더리움, 가상자산 시장서 ‘디지털 은’ 주목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7.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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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출시 8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3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설립자에 의해 백서에 처음 언급된 이더리움은 2014년 여름 가상화폐공개(ICO)로 자금을 조달한 후 2015년 7월 공식 출시됐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출시 후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과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을 필두로 가상화폐 시장 내 주요 자산과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 
‘스마트계약’은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 간(P2P) 교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은 중앙 집중식 서버가 아닌 컴퓨터 노드(데이터 지점)의 분산 네트워크로 운영 및 유지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뜻한다. 
이더리움은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탈중앙화금융(DeFi)’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개인 간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지는 ‘탈중앙화거래소(DEX)’인 유니스왑(Uniswap)도 지난 2018년 말 이더리움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1세대 가상화폐로 구분되는 비트코인의 경우 자산의 소유, 지불, 전송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을 바탕으로 예금, 대출, 파생상품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혔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설립자(사진=Flickr)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설립자(사진=Flickr)

이더리움은 지난 2022년 합의 알고리즘 방식을 기존 ‘작업증명방식(PoW)’에서 ‘지분증명방식(PoS)’로 전환하며 가상화폐 생태계에 꾸준히 제기돼온 환경적 한계를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에너지 사용량은 ‘작업증명방식’에서 ‘지분증명방식’으로 변환 후 99%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블록 생성을 위해 컴퓨터 하드웨어로 문제를 풀고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작업증명방식’은 채굴 과정에서 높은 컴퓨팅 파워와 전기 소비량의 이유로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비판받아왔다. 
그러나 특정 가상화폐를 보유한 인원만이 참여 가능한 ‘지분증명방식’은 보유 자산에 비례해 블록 생성 권한과 보상을 더 많이 갖는다는 점에서 기존 ‘작업증명방식’의 높은 채굴 경쟁을 해결 가능한 방법으로 대안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의 이더리움 시세 변화(사진=코빗)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의 이더리움 시세 변화(사진=코빗)

현재 가상화폐 시장 내 주요 생태계인 ‘예치(Staking)’도 ‘지분증명방식’에서 비롯됐다. ‘예치’는 보유 가상화폐를 ‘지분증명방식’ 기반 블록체인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는 행위다. 시장 참여자는 ‘예치’를 통해 가상화폐를 보상 대가로 받는다. 이더리움 생태계는 지난 4월 ‘상하이 하드포크’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참여자 ‘예치’ 자산 인출에 성공했다. 
종합적으로 이더리움은 결제에 집중된 비트코인과 달리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은(銀)’이라고 평가받는다. 
한편 이더리움은 7월 31일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전일대비 0.7% 하락한 24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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