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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키 프로’, 홍콩 최초 개인 대상 가상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획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8.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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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해시키 프로(Hashkey Pro, 이하 해시키)’ 가상화폐 거래소에 최초의 개인 투자자 대상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해시키 프로
해시키 프로

해시키는 홍콩 디지털자산 투자사인 해시키그룹(HashKey Group)의 자회사로 현지에선 개인 투자자 대상 서비스 지원 라이선스 획득 가능성이 높은 거래소로 거론돼왔던 업체다. 현재 해시키에서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가 있다.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 라이선스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 라이선스와 개인 대상의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홍콩 업계 업체들은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구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시장 내 해시키의 경쟁 업체는 오에스엘(OSL) 거래소가 될 전망이다. 오에스엘 거래소도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해시키의 뒤를 이어 개인투자자 대상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오에스엘의 경우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상화폐 거래를 제공한다.
 

해시키가 홍콩 규제당국으로부터 개인 대상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사진=로이터)
해시키가 홍콩 규제당국으로부터 개인 대상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사진=로이터)

업계에선 홍콩 가상화폐 시장이 올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중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지난달 자체 보고서에서 본격적인 사업 라이선스 승인에 앞서 현지 당국이 미승인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빗썸은 홍콩을 비롯한 각국의 감독기관의 경우 본격적인 규제 시행에 앞서 주의 사항을 당부하는 발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까지 이용됐던 대부분의 현지 거래소는 라이선스를 취득한 업체가 아니었다는 게 빗썸의 설명이었다.
가상화폐에 대한 홍콩 당국의 태도는 긍정적이다. 홍콩특별행정구는 지난 2월 블록체인 산업 부문에 5천만 홍콩 달러(한화 약 83억 원)를 배정할 거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지 정부는 지난달 재무 장관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산업 전담 특별위원회(TF)를 출범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 고등법원은 지난 4월 가상화폐를 재산이자 신탁으로 정의했다. 당시 업계는 재판부의 판결을 두고 가상화폐가 재산이나 신탁으로 구분된 이상 자산의 본질적인 개념이 주식과 채권 등 주요 무형자산과 같아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해시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3종의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사진=해시키)
현재 해시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3종의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사진=해시키)

홍콩 재판부는 재산의 범위가 포괄적이라는 점에서 가상화폐를 하나의 재산이자 신탁의 주체를 형성할 수 있는 자산으로 봤다.
린다 챈(Linda Chan) 홍콩 고등법원 판사는 “다른 관습법 관할권과 마찬가지로 재산에 대한 우리의 정의는 포괄적이며 광범위한 의미를 갖도록 의도됐다”라며 “법원은 가상화폐를 재산이자 신탁의 주제로 보는 다른 관할권의 추론을 적용하고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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