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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비트코인 채굴비용 이탈리아 대비 700배 이상 낮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8.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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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양의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국가별 전기세에 따라 최대 7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정보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달을 기준으로 레바논에서 한 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은 이탈리아와 비교해 783배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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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한 개의 비트코인을 생산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은 20만 8,560달러(한화 약 2억 7,967만 원)다. 레바논의 경우 266달러(한화 약 35만 6,706 원)가 필요하다. 코인게코는 가정용 전기세를 기준으로 전 세계 65개국 내 채굴자만이 비트코인 생산에서 금전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65개국 중 절반 이상인 34개국은 아시아 국가로 확인되기도 했다. 유럽의 경우 5개 국가 채굴자만이 가정용 전기세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생산에서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게 코인게코의 설명이다. 
코인게코는 이탈리아에서 비트코인 한 개를 채굴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은 비트코인 8개의 가치와 동일하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레바논 등 낮은 비트코인 생산 비용을 보유한 국가들이 원활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국가별 비트코인 생산비용(단위: 미국 달러)(사진=코인게코)
국가별 비트코인 생산비용(단위: 미국 달러)(사진=코인게코)

레바논 외에도 전기료가 낮은 이란 등의 국가에서는 여름이나 특정 시간에 전력 공급을 차단해 지속 가능한 비트코인 채굴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의 경우 지난달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 업계에 운영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될 거란 의견을 밝혔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작될 경우 전기세 고비용 생산자의 시장 참여 부담은 증대될 거란 관측이다. 
전기세가 저렴한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반감기 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나, 반대의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제이피모건이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리스크로 내년 반감기를 지목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이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리스크로 내년 반감기를 지목했다(사진=더블록)

한편 반감기 관련 시세 상승은 공급량은 감소하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업계가 보는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2024년 4월 부근이다. 초기 채굴자의 경우 1 비트코인 블록에 대한 보상으로 50개의 비트코인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2년, 2016년, 2020년의 세 번의 반감기를 거치며 비트코인 채굴자의 보상은 1 블록 당 6.25개로 감소했다. 반감기 이전의 경우 보상이 비교적 크다는 점에서 시장에 공급되는 채굴자의 비트코인도 많다. 하지만 반감기 후에는 채굴 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산업자들이 시장에 내놓는 수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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