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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정부 부처 통해 비트코인 채굴센터 건립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8.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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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아시아 국가인 오만에서 정부 주도 가상화폐 채굴 산업 참여가 추진되는 모양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만 정부는 최근 채굴 산업을 통한 디지털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제공을 목적으로 가상화폐 채굴 센터를 만들었다.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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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의 매체인 옵저버(Observer)는 지난주 현지 교통통신정보기술부(MICIT)가 3억 7천만 달러(한화 약 4,960억 원) 규모로 비트코인 채굴 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현지 교통통신정보기술부가 만든 비트코인 채굴 센터에는 현재 2천 대 가량의 채굴기가 설치돼있으며, 오는 10월까지 1만 5천 대가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옵저버는 “가상화폐 채굴 센터는 오만인을 위한 일자리를 수백 개 창출할 것이다”라며 “관계자들은 가상화폐 채굴 센터는 오만으 디지털 혁신 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가상화폐 채굴 센터 건립이 일자리 창출 및 전기 등 커뮤니티 자원을 쓴다는 점에서 지역 인프라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동일한 양의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국가별 전기세에 따라 최대 70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현지 매체인 옵저버는 오만 정부가 가상화폐 채굴 센터 건립에 3억 7천만 달러(한화 약 4,960억 원)를 투입했다고 전했다(사진=옵저버)
현지 매체인 옵저버는 오만 정부가 가상화폐 채굴 센터 건립에 3억 7천만 달러(한화 약 4,960억 원)를 투입했다고 전했다(사진=옵저버)

업계 정보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는 이달을 기준으로 레바논에서 한 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은 이탈리아와 비교해 783배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한 개의 비트코인을 생산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은 20만 8,560달러(한화 약 2억 7,967만 원)다. 레바논의 경우 266달러(한화 약 35만 6,706 원)가 필요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레바논 등 낮은 비트코인 생산 비용을 보유한 국가들이 원활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레바논 외에도 전기료가 낮은 이란 등의 국가에서는 여름이나 특정 시간에 전력 공급을 차단해 지속 가능한 비트코인 채굴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국가별 비트코인 생산비용(단위: 미국 달러)(사진=코인게코)
국가별 비트코인 생산비용(단위: 미국 달러)(사진=코인게코)

한편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날씨에도 영향을 받는다.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Marathon Digital)은 지난 6월 텍사스주의 극한 기후 조건으로 생산 비트코인 수량이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라톤디지털에 따르면 섭씨 35도 이상 고온의 환경은 채굴업체가 비트코인 생산을 중단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는 전력망 보존 활동의 일환으로 고온의 환경에서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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