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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최고경영자, “비트코인 반감기 기대한 가격 급등은 없을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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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Binance) 거래소의 자오 창펑(Zhao Changpeng) 최고경영자가 지난 10월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반감기와 관련해 시세가 급등하는 일은 없을 거란 의견을 밝혔다. 반감기가 도래하더라도 그 다음날 비트코인 시세가 두 배로 오르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게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의 견해다.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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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감기 관련 시세 상승은 공급량은 감소하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반감기 이전의 경우 보상이 비교적 크다는 점에서 시장에 공급되는 채굴자의 비트코인도 많다. 하지만 반감기 후에는 채굴 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산업자들이 시장에 내놓는 수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 업계가 보는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2024년 4월이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반감기 전 몇 달간 가상화폐 시장에는 비트코인 관련 뉴스, 악재, 호재, 광고, 기대 등의 소식이 늘어날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비춰봤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다음 해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트코인 반감기 관련 그의 발언은 과거 경험을 기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반감기가 도래하더라도 그 다음날 비트코인 시세가 두 배로 오르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사진=바이낸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반감기가 도래하더라도 그 다음날 비트코인 시세가 두 배로 오르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사진=바이낸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반감기 후 10만 달러를 넘어설 거란 예측이 우세하다.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가 내년 중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한화 약 1억 5,564만 원)에 이를 거라고 내다봤다. 가상화폐 전문 투자 업체인 판테라캐피탈(Pantera Capital)은 비트코인 시세가 반감기 후 14만 8천 달러(한화 약 1억 9,610만 원)까지 상승할 거라고 예상 중이다.
반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불분명하다고 짚기도 했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선 유동성, 금리, 달러 등의 요소도 복합적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코인베이스의 입장이다.
코인베이스는 역대 세 번의 비트코인 반감기의 경우 ‘2012년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통화정책’, ‘2016년 9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2020년 코로나19 유동성 공급’ 등의 굵직한 글로벌 유동성 조치와 함께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는 오는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가 자산 시세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으나 상관관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사진=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는 오는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가 자산 시세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으나 상관관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사진=코인베이스)

한편 미국의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이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 업계에 운영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될 거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작될 경우 전기세 고비용 생산자의 시장 참여 부담은 증대될 거란 게 제이피모건의 관점이다. 전기세가 저렴한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반감기 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나, 반대의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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