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 강세 및 중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가상화폐 시장 자산 하락이 이어진 가운데 일일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대강도지수는 주식 등 자산 거래 기술적 분석에 사용되는 보조 지표다.
시장에서는 일정 기간 동안 주가가 전일 가격에 비해 상승한 변화량과 하락한 변화량의 평균값을 구해 상대강도지수를 산출한다. 상승한 변화량이 크면 과매수로, 하락한 변화량이 크면 과매도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0부터 100까지 범위에서 책정되는 상대강도지수에서 70 이상 기록 시 과매수 국면, 30 이하 도달 시 과매도 상황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과매도 상황은 주식 매입 시기로 해석되기도 한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8월 22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25.29의 일일
상대강도지수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가 30 이하로 떨어진 건 에프티엑스(FTX) 가상화폐 거래소가 파산을 신청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세계 3위 규모 거래소였던 에프티엑스가 파산을 선언함에 따라 비트코인 일일 상대강도지수는 20.56까지 하락한 바 있다.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가 최근 일주일 동안 급감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따르면 현재 ‘공포-탐욕 지수’는 42.72로 최근 일주일에 걸쳐 7.95 감소했다.
낮은 ‘공포-탐욕지수’ 값은 시장 내 공포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높은 값의 수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욕심에 물들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보통의 경우 상승장에서 ‘공포-탐욕지수’의 수치가 높아지며 하락장에서는 낮아진다.
한편 비트코인은 금일인 8월 22일 오전 현재 업비트에서 전일대비 0.60% 하락한 3,57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 대표 자산인 이더리움은 1.21%의 일간 하락률과 함께 228만 원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