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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입에 가상화폐 업계도 ‘주목’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8.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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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가상화폐 업계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 및 횡보가 파월 의장의 발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방준비제도)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금일인 8월 25일 잭슨홀 미팅 관련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갠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와이오밍주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업계는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할 지와 그의 발언이 가상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파월 의장 잭슨홀 미팅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한 시간 만에 2,946만 원에서 2,829만 원까지 3.97% 떨어졌다. 
당시 파월 의장이 8분 50초 분량의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라는 단어를 45번이나 언급한 데서 비롯된 하락이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연설에서 긴축을 멈추거나 쉬어갈 때가 아니라고 말하며 고강도 통화정책을 시사한 바 있다. 
시장은 지난해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2022년 4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비 금리 인상 정책 본격화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파월 의장의 발표를 악재로 인식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올해의 경우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오는 9월 금리 동결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고 전하면서도, 9월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동결이 가능할 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는 연준이 지난 6월 15개월 만에 금리를 한 차례 동결했다는 점에서도 파월 의장의 입에 시선을 고정 중이다. 지난해 잭슨홀 미팅 이후 연준 자체적으로도 가상화폐 시장 관련 복수의 지침을 내놓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초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참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지침을 공개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 회원 은행이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달러 토큰을 발행, 보유, 거래할 경우 기관으로부터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할 거라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소액결제 시스템인 ‘페드나우(FedNow)’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지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인 헤데라의 자체 지원 소액결제 플랫폼인 ‘드롭(Dropp)’은 연준의 ‘페드나우’ 시범사업 제공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사진=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사진=연방준비제도)

한편 비트코인은 8월 25일 오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28% 하락한 3,52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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