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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피모건, “’테더’ 시장 점유율 증가 우려스러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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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테더(USDT)’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것이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있어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 현금 대신 자산 매입에 쓰인다.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은 규제 준수 및 투명성 측면에서 ‘테더’가 리스크를 갖는다고 피력했다. ‘테더’를 중심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 성장세는 고무적이지만, 감독 기관의 규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이피모건은 “’테더’는 규제 준수와 투명성 부족 관련 리스크를 갖고 있다”라며 “따라서 지난 한 해 동안 ‘테더’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스테이블코인과 가상화폐 생태계에 있어 부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테더’ 발행사인 테더(Tether)는 제이피모건 평가에 자사의 성공은 재정적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다고 맞받아쳤다. 시장 내 테더의 입지 상승은 높은 물가 상승률과 자국 통화 평가절하로부터 자산을 지키기 위해 ‘테더’를 사용한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민들의 헌신에 뿌리를 뒀다는 입장이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는 “제이피모건이 우리 회사의 스테이블코인 기술 중요성을 인정해 기쁘다”라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이 제이피모건이 시장 점유율을 논하는 것은 다소 위선적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제이피모건은 규제 준수 및 투명성 측면에서 ‘테더’가 리스크를 갖는다고 피력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은 규제 준수 및 투명성 측면에서 ‘테더’가 리스크를 갖는다고 피력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테더에 대한 제이피모건의 평가는 최근 국제연합(UN) 보고서 등에서 ‘테더’ 스테이블코인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 등을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테더’가 자금 세탁과 사기 범죄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경우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기관의 역할 강화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를 추종할 경우 연방정부 외의 주체를 통해 사적인 돈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돈을 창출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큰 실수가 될 거란 관점이었다.
한편 ‘유에스달러코인(USDC)’에 대한 제이피모건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제이피모건은 ‘유에스달러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증권시장 내 기업공개(IPO) 등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서클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단 소식은 지난해 11월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나온 바 있다. 당시 서클은 미국 상장사가 되는 것이 자사의 전략적 목표 중 하나라고 답변했다.
 

테더
테더

제이피모건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장이 가상화폐 생태계 안정과 연결되는 사항이라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과 가상화폐 시장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만큼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지는 것은 유동성 등을 의미한다는 게 제이피모건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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