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올해 잭슨홀 미팅 연설 이후 1%가량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제한적인 수준에서 긴축 정책을 이어나갈 거라고 언급한 것을 토대로 한 하락이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을 통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 중이라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거라고 발표했다. 필요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파월 의장 발표의 핵심 내용이었다.
파월 의장 및 미국 중앙은행의 목표 물가상승률은 2%다. 미국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연내 한차례의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비트코인 시장의 경우 그가 긴축 유지를 시사했음에도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업계는 파월 의장의 올해 발표가 지난해만큼 강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시장 내 큰 충격파가 없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강경)적 발언이긴 했지만 우려할 만큼은 아니었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그 수위가 낮아졌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의 경우 연설에서 긴축을 멈추거나 쉬어갈 때가 아니라는 내용이 파월 의장 입에서 나옴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가 발표 이후 한 시간 만에 4%가량 떨어진 바 있다.
파월 의장 리스크를 넘긴 가상화폐 업계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지표는 달러화 지수다. 최근 미국 달러화 지수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업계에서는 위험자산 시장에 역풍이 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자산 시장에서 가상화폐의 경우 위험자산 중에서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추세다.
한편 미국의 전문 투자 업체인 판테라캐피탈(Pantera Capital)은 지난 8월 23일 자사 뉴스레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 3만 5천 달러(한화 약 4,633만 원)까지 상승 후 14만 8천 달러(한화 약 1억 9,610만 원)까지 오를 거라고 내다봤다.
판테라캐피탈은 ‘스톡-투-플로우(S2F)’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을 예상했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 두나무 산하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스톡-투-플로우’ 모델은 비트코인 총량을 생산량으로 나눈 값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감기 관련 시세 상승은 공급량은 감소하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