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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동향] ‘거래소 토큰’, 시장 횡보장 주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8.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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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거래소 토큰’은 지난 한 주 동안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비트코인 기준 가격’, ‘가상자산 종합’, ‘밈 코인’, ‘디파이(DeFi)’ 테마 지수는 ‘거래소 토큰’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웨이브릿지 내 ‘거래소 토큰’과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를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하락했다.
이번 주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을 필두로 횡보세가 두드러졌다. 시장 횡보는 최근 중국 부동산 업계 발 악재와 미국 중앙은행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일어났다. 잭슨홀 미팅은 갠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와이오밍주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거래소 업계에서는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착수했다는 미국 법무부의 소식이 시장을 달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바이낸스가 러시아 제재를 지키지 않아 미국 규제 지침을 어겼다는 것이 현지 법무부의 입장이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시장 약세에도 강보합 유지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0.41% 전진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지난 8월 24일 2.28% 늘어나며 한 주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만들어진 가상자산들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했다는 것이 웨이브릿지의 설명이다.
바이낸스 거래소는 거래소 토큰과 관련해 가장 많은 소식이 나온 업체다. 한 주간 소식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내용은 바이낸스가 미국 법무부의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는 뉴스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대 러시아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틴코프(тинькофф) 등 러시아 시중은행은 보유 자금을 바이낸스로 옮기는 방식으로 국외 송금을 했다. 현지 국민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 4억 2,800만 달러(한화 약 5,734억 원)의 거래를 바이낸스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와는 다르게 바이낸스 미국 법인은 현지 업계 결제 스타트업인 문페이(Moonpay)를 통해 입출금 서비스 활로를 마련했다. 거래소가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함에 따라 바이낸스유에스 이용자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애플페이. 구글페이를 이용해 달러를 테더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난주 0.04% 상승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한 주간 0.04% 증가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지난 한 주간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날은 2.97%의 8월 24일이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8월 22일 2.35%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일의 경우에도 0.70% 하락 중이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최근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플랫폼인 더샌드박스(The Sandbox)에 자체 공간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더샌드박스 내 싱가포르개발은행의 메타버스 공간 이름은 ‘싱가포르개발은행 배터월드(DBS BetterWorld)’다.
‘싱가포르개발은행 베터월드’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주목적으로 개설된다. 더샌드박스 이용자들은 ‘싱가포르개발은행 베터월드’에서 총 다섯 단계의 음식물 쓰레기 감축 관련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중국·미국 이슈에 횡보장 지속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0.84% 줄었다. 
직전 주간에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상 8.33% 떨어진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부동산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경제 악화와 현지시간으로 금일 발표될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 이사회 의장 연설을 앞두고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을 통해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할 지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기준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83.3%는 투자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비관론이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진입에 있어선 좋은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에서는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폭발적인 시기는 지나갔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블룸버그 산하 시장 연구진은 최근 자체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 성숙하는 과정을 거침에 따라 초기 활력의 저하를 겪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상승세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약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반 지표 ‘가상자산 종합’도 비트코인 흐름 따라가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0.96% 감소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시장은 현재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될 경우, 이더리움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냐는 견해도 제시한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츄나스 상장지수펀드 전문 애널리스트(분석가)는 총 일곱 개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승인될 가능성이 높으며 오는 10월 중 출시될 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솔라나 블록체인 팀이 출시한 지불 프로토콜인 솔라나페이(Solana pay)가 캐나다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쇼피파이(Shopify)에서 결제 솔루션으로 도입된 것도 주목할 만했다. 쇼피파이는 솔라나페이를 통해 유에스디코인(USDC)을 초기 지불 가능 수단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분석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지난 8월 20일 대부분의 알트코인 시세가 저평가된 영역에서 거래되는 중이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샌티멘트는 알트코인 시장 가치 분석을 위해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MVRV)’ 지표를 사용했다. 

‘밈 코인’, 시바이누 네트워크 출시에도 주춤
‘밈 코인’ 지수는 지난 한 주간 2.42% 감소했다.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지난 8월 22일 3.19% 밑으로 흐르며 한 주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 걸쳐 15.26%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웨이브릿지는 밈 코인과 관련해 ‘장난(Jok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를 뜻하며 특정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나, ‘레딧’ 등 특정 커뮤니티 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관심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시바이누 블록체인팀은 자체 레이어2 네트워크인 ‘시바리움’의 재가동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레이어2 네트워크는 기존 레이어1 블록체인과는 다른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뜻한다. 
지난 8월 16일 출시된 ‘시바리움’ 네트워크는 최근 거래 처리 미흡 등의 문제를 겪었다. 시바이누 프로젝트팀은 이슈 발생 원인이 광범위한 트래픽 유입에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다발적으로 거래가 발생함에 따라 네트워크가 안전모드로 전환됐었다는 게 팀의 부연이다.
도지코인 발행 재단의 경우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도지코인 상표권 신청을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특허청의 결정에 대해 도지코인 발행 재단은 최종결정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디파이’ 투자자 일부는 역대 최대 손실 경험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지난 한 주간 2.57% 감소하며 직전 주간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테마 내 자산인 아발란체의 경우 보유자의 99.5%가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현재 아발란체 시장과 관련해 대다수 보유자가 손실 상태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체인링크는 국내 게임사인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인프라 제공업체로 선정됐다. 향후 넥슨은 체인링크의 ‘검증 가능한 랜덤 함수(VRF)’ 기능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이용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비트와이즈(Bitwise)에 따르면 유니스왑 가상화폐가 발행된 유니스왑 탈중앙화거래소(DEX)의 지난 1분기 및 2분기 현물 거래량은 코인베이스(Coibase) 거래소를 앞선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한편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100.0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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