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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동향] ‘비트코인’, 시장 횡보장 주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15 17:05
  • 수정 2023.09.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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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비트코인 기준 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거래소 토큰’, ‘밈 코인’, ‘디파이(DeFi)’,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테마 지수는 ‘비트코인 기준 가격’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웨이브릿지 내 ‘비트코인 기준 가격’과 ‘가상자산 종합’ 지수를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상승했다.
에프티엑스(FTX) 거래소는 이번 주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였다. 미국 델라웨어주(The Delaware bankruptcy court) 파산 법원이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 거래소의 보유 자산 매각을 최근 승인함에 따라 시장에는 가상화폐 시세 전반 하방 분위기가 조성됐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알트코인)은 전체적으로 침체 속에서 한 주를 보냈다. 에프티엑스 보유 자산이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에 집중된 것이 일부 악재로 작용했다. 에프티엑스는 솔라나, 에프티엑스토큰, 비트코인, 이더리움, 앱토스, 도지코인, 폴리곤, 비트다오, 톤, 리플 등의 알트코인을 순서대로 많이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에프티엑스’와 ‘소비자물가지수’ 우려에 주춤한 ‘비트코인’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1.81% 늘었다. 직전 주간에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상 0.64% 오른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주 에프티엑스 거래소 자산 매각 이슈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대한 우려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프티엑스 이슈는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 거래소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받은 자산 처분 승인을 기반으로 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은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보유 가상화폐 매각 계획을 9월 13일 승인했다.
법원의 승인에 따라 에프티엑스는 총 34억 달러(한화 약 4조 5,152억 원)의 보유 자산을 시장에 매도할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현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율은 시장 전망을 상회했지만, 중립 수준을 나타냄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북한의 사이버 해킹 연계 조직인 라자루스(Lazarus)는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코인엑스(CoinEX)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한 5,500만 달러(한화 약 730억 원) 탈취 범죄의 배후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횡보세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보다 비트코인 약진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도 횡보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0.54% 증가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설립자는 지난 9월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웹3 트랜지션 서밋(Web3.0 Transition Summit)’ 콘퍼런스 현장을 통해 홍콩의 가상화폐 시장 정책이 얼마나 갈지 고민해봐야 할 거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홍콩에 진출하길 희망한다면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현지 정치 및 규제적 상황까지 감수해야 할 거라고 지적했다. 시장에 대한 현지 당국의 친화성과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거란 게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의 의견이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다국적 결제 기업인 페이팔(Paypal)은 플랫폼 이용자가 가상화폐를 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오프램프(Off Ramp)’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오프램프’ 출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11일 이뤄졌다. 
‘오프램프’ 서비스 사용은 페이팔 플랫폼이 연동된 대체불가토큰(NFT) 마켓과 메타마스크(MetaMask) 등 가상화폐 지갑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팔은 ‘오프램프’ 서비스로 가상화폐 매매 방법을 단순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거래소 토큰’, 1.63% 하락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1.63% 후퇴했다. 지난 9월 12일까지 나흘에 걸쳐 하락했던 ‘거래소 토큰’ 지수는 최근 사흘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만들어진 가상자산들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했다는 것이 웨이브릿지의 설명이다.
후오비(Houbi) 가상화폐 거래소는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창립 10주년을 맞아 에이치티엑스(HTX)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이치티엑스는 ‘후오비 트론 익스체인지(Houbi Tron eXchange)’의 약자다. 
변경된 후오비 사명 가운데 위치한 트론은 거래소의 실질적인 보유자로 알려진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설립자의 영향을 받은 결정으로 보인다.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는 현재 후오비 거래소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겟(Bitget) 가상화폐 거래소는 1억 달러(한화 약 1,329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데이터 분석과 미디어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투자를 넘어 연구 및 미디어까지 포함하는 거래소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 비트겟의 목표다. 
비트겟 관계자는 향후 몇 달 동안 가상화폐 중앙화거래소 생태계에서 다수의 투자와 인수합병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중앙화거래소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신뢰하는 제3자의 개입이 발생하는 곳이다.

‘밈 코인’ 에프티엑스 덤핑 가능성에 약세
‘밈 코인’ 지수는 지난 한 주간 3.24% 감소했다.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지난 9월 6일을 모든 날에 걸쳐 하락했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도 2.26%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에프티엑스 이슈는 밈 코인 테마 자산인 도지코인에도 영향을 미쳤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메사리(Messari)는 에프티엑스가 보유 도지코인을 매도할 경우 시세에 타격이 올 거란 관측을 내놨다.
메사리가 에프티엑스 자산 매각과 관련해 도지코인의 약세를 점친 배경에는 거래소의 보유량이 있다. 조사에 따르면 에프티엑스는 현재 도지코인 주간 거래량의 6%를 상회하는 물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시바이누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생태계를 넓히게 됐다. 이탈리아 패스트푸드 업체인 웰리(Welly)는 당사 운영 시스템에 시바이누 블록체인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바이누 블록체인은 웰리의 식당 운영과 고객 관리 및 원산지 추적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시바이누 블록체인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시바리움을 이용하겠다는 것이 웰리의 계획이다. 
레이어2 네트워크는 기존 블록체인(레이어1)에 별도의 신규 블록체인(레이어2)를 추가해 거래를 처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레이어2 네트워크는 일반적으로 레이어1 블록체인 거래 수수료 인상 및 전송속도 저하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구축된다. 

‘디파이’, 규제 논의에 하락세 지속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지난 한 주간 3.66% 감소하며 직전 주간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디파이 생태계는 블록체인 산업 내에서도 규제 논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테마다. 
이안 맥긴리(Ian McGinley)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행국장은 지난 9월 11일(현지시간) 미규제 탈중앙화거래소(DEX)가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탈중앙화거래소는 개인 간(P2P)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지는 장소로 디파이가 구현되는 핵심 플랫폼이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반면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거래소 최고경영자는 9월 14일(현지시간)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한 집행 조치를 취해선 안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디파이 프로토콜의 경우 금융 서비스업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상품 거래법이 적용될 가능성은 없을 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자국 가상화폐 시장 확장 방안을 디파이 생태계에서 찾는 모양새다.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러시아 재무부 금융정책국장은 기관 차원에서 가상화폐 개발을 옹호하고 있으며 생태계 확장을 위해 디파이 및 디파이 탈중앙화자율조직(DAO)와의 연계 및 합법화가 필요할 거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하락 속 반등 마련 기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한 주간 4.68% 감소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3일 동안으로 좁혀 봤을 때 상승 기록 중이다.  한 주간 주요 소식으로는 샌드박스의 국내 시장 활동이 있다.
테마 내 프로젝트인 샌드박스는 지난 9월 11일 블록체인 자산 지갑 서비스 플랫폼 ‘빗썸 부리또 월렛’의 운영사인 로똔다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측의 업무협약은 ‘빗썸 부리또 월렛’ 지갑을 샌드박스 플랫폼에 연동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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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이승희 샌드박스 코리아 대표는 “로똔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용자들이 샌드박스 플랫폼을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당사는 앞으로도 서비스 기능 및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지난 9월 14일 인천시와 인천상륙작전 메타버스 콘텐츠 및 한정판 대체불가토큰(NFT) 콜렉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샌드박스와 인천시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참전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메타버스 경험으로 구현했다고 알렸다. 대체불가토큰 콜렉션 판매 수익금은 전액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를 통해 6.25 참전군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9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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