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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동향] ‘비트코인’, 시장 횡보장 주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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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거래소 토큰’, ‘디파이’, ‘밈 코인’,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테마 지수는 ‘비트코인’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웨이브릿지 내 ‘거래소 토큰’과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를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하락했다.
이번 주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뉴스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결과였다. 그레이스케일은 자사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고자 증권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펼친 재판에서 승소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엑스(X)가 가상화폐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트위터로도 알려진 엑스의 라이선스 취득 소식에 관련 가상화폐인 도지코인 시세가 오르는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그레이스케일 승소에 ‘비트코인’에 시장 관심 집중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0.34% 늘었다. 
직전 주간에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상 0.84% 떨어진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비트코인 관련 한 주간 주요 소식으로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 대상 비트코인 신탁 관련 승소 소식이 있었다. 양측은 그레이스케일이 보유한 비트코인 신탁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전환을 두고 지난해부터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양측의 법정 싸움은 증권거래위원회가 시장 조작 방지와 투자자 보호 등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그레이스케일의 전환 신청을 거부하며 일어났다. 판결을 맡은 미국 워싱턴 콜롬비아특별지구(D.C.) 순회 항소 법원 재판부는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을 거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가격은 그레이스케일 승소 직후 7% 이상 올랐다. 그레이스케일이 승소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포문을 열었다는 데서 비롯된 시세 상승이었다. 그러나 증권거래위원회가 기관에 제출된 복수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심사를 연기함에 따라 시장 역시 약세로 돌아선 상태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횡보세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약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도 0.08% 증가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0.08% 증가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서 발생한 시세 하락이 대체불가토큰(NFT) 생태계 내 주요 프로젝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난센(Nansen)에 따르면 지난 8월 4주 차를 기준으로 대체불가토큰 시장 내 우량 프로젝트의 최저가(바닥가)는 직전 한 달에 걸쳐 25% 이상 떨어졌다.
난센은 모든 프로젝트의 시세가 하락하진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최근 30일 동안 분위기가 대체불가토큰 시장에 친절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대체불가토큰 시장 내 최고 시가총액 보유 프로젝트인 ‘크립토펑크(CryproPunks)’의 최저가는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4.2% 감소했다. 최대 거래량 보유 프로젝트인 ‘보어드 에이프 요트클럽(BAYC)’ 최저가의 경우 같은 시간 27% 감소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건전성이 ‘분포’, ‘유동성’, ‘시장 구성’을 기반으로 형성된다고 밝혔다. 누가 얼마나 광범위한 범위에서 활발하게 가상화폐 거래를 진행하는지가 건전성 평가의 관건이라는 게 체이널리시스의 관점이다. 

‘거래소 토큰’, 시장 약세에도 강보합 유지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0.66% 후퇴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금일인 9월 1일 2.43% 늘어나며 한 주간 가장 크게 하락 중이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만들어진 가상자산들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했다는 것이 웨이브릿지의 설명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는 한 주간 미국 제재 대상과의 선긋기에 나섰다. 바이낸스 거래소는 최근 러시아에 이어 베네수엘라 은행에 대한 개인간(P2P) 자산 전송 서비스 지원을 중단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업계는 바이낸스가 베네수엘라은행을 지원 목록에서 퇴출한 것은 국제 금융제재에 따른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와 산하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함에 따라 바이낸스 역시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을 거란 설명이다.
미국 법무부가 러시아 제재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를 조사 중이란 소식이 발표된 이후 바이비트(Bybit)와 오케이엑스(OKX) 거래소도 두 곳의 러시아 은행을 결제 네트워크에서 삭제했다.
다만, 러시안스탠다드은행(Russian Standard Bank)와 라이피젠은행(Raffesien bank)의 경우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오케이엑스 거래소 이용이 가능하다. 

횡보장 속 약보합세로 한 주 마감한 ‘디파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04% 감소하며 직전 주간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한 주간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 중 주목할 만한 뉴스로는 체인링크와 스위프트(SWIFT)의 자산 전송 실험 완료가 있었다. 스위프트는 지난 1973년 북미와 유럽의 240개 금융회사가 회원사 간의 결제 업무를 위해 출범한 기구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체인링크와 스위프트는 공공(퍼블릭) 및 폐쇄(프라이빗)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의 토큰화된 자산 전송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의 골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자체 네트워크와 체인링크의 ‘교차 체인 상호 운용성 프로토콜(CCIP)’ 기술을 활용해 자산 전송 솔루션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차 체인 상호 운용성 프로토콜’은 체인링크가 지난 2021년 8월 발표한 글로벌 표준으로 블록체인 간 메시지, 정보, 토큰 이동을 위한 통신규약이다. 

도지코인, ‘밈 코인’ 중 가장 높은 관심 받아
‘밈 코인’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06% 감소했다.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금일인 9월 1일 2.95% 밑으로 흐르며 한 주간 최대 하락률을 보이는 중이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 걸쳐 2.42%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웨이브릿지는 밈 코인과 관련해 ‘장난(Jok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를 뜻하며 특정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나, ‘레딧’ 등 특정 커뮤니티 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관심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도지코인 가격은 이번주 소셜미디어 엑스(X)의 가상화폐 송금 라이선스 취득 소식에 위로 움직였다. 도지코인 시세 상승 배경에는 엑스로 사명을 변경한 트위터(Twitter)의 가상화폐 통화 전송업자 라이선스(Currency Transmission License) 확보가 있었다.
엑스는 지난 8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업계에 따르면 엑스는 라이선스를 통해 이용자 대신 가상화폐를 저장, 전송, 교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도지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엑스로 트위터의 사명을 변경하며 상승해 시장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엑스 플랫폼의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할 생각이 없다고 말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도지코인이 향후 엑스의 기축통화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스위프트 협업에도 테마 지수 하락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한 주간 2.47% 증가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도 금일인 9월 1일 4.71%의 낙폭을 보이며 크게 하락 중이다. 다만, 지난 8월 30일에는 5.75%의 상승률을 가져가기도 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테마 시세 변동률은 주 초반에서 후반으로 가며 커지고 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테마 내 자산 중 하나인 더샌드박스는 이번주 동서울대학교 및 인천시와의 협업 소식을 발표했다. 인천시와의 협업은 대체불가토큰(NFT) 발행까지 계획 중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인천시와 더 샌드박스는 공동으로 도시 경험 콘텐츠를 개발할 방침이다. 더샌드박스 서비스를 기반으로 인천시의 스토리가 담긴 도시 경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양측의 계획이다. 더샌드박스는 도시 경험 콘텐츠 개발을 시작으로 인천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동서울대학교의 경우 더샌드박스와 콘텐츠 제작 교육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더 샌드박스에서 제공하는 무료 툴인 '복스에딧(VoxEdit)’과 ‘게임메이커(Game Maker)’를 사용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실습을 실시하겠다는 것이 동서울대학교의 설명이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9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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