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들이 이달 중순 시세 급락 이후 3억 달러(한화 약 3,967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를 마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샌티멘트(Santiment)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17일부터 24일까지 시장 큰손 투자자들이 총 1만 1,629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업체가 정의한 큰손 투자자는 가상화폐 지갑에 10개에서 1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시장 참여자를 뜻한다. 최근 시장 급락 이후 큰손 투자자가 매입한 비트코인 1만 1,629개는 총 3억 8백만 달러(한화 약 4,073억 원)의 금전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에 따르면 큰손 투자자의 비트코인 매입 활동은 블랙록(BlackRock)의 시장 진출 선언 이후 가속화됐다. 블랙록은 시계 최대 자산 운용사로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랙록 시장 진출 선언에 따른 투자자들의 매수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토대로 한다.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이사회 의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초대형 유조선(Supertanker)’에 비유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가상화폐를 넘어 주식시장 투자자까지 시장에 끌어들일 거라는 점에서 ‘초대형 유조선’ 역할을 할 거란 게 세일러 의장의 의견이다.
샌티멘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비관론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언급하며 투자에 있어선 좋은 신호라고 짚기도 했다.
샌티멘트는 최근까지 복수의 소셜미디어에서 ‘저가 매수’라는 단어 언급이 증가했으나,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급락 이후 크게 줄어든 점에 주목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보며 ‘저가 매수’ 구간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현시점이 투자 진입에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다른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83.3%가량이 현재 투자 손실을 경험 중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글래스노드가 정의한 단기 투자자는 155일 이하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시장 참여자를 의미한다.
한편 비트코인은 8월 29일 오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전일대비 0.21% 상승한 3,53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