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Upbit)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pbit Cryptocurrency Index, UBCI)’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와 코스피 및 나스닥 시장은 모두 떨어졌다.
가상화폐와 증권시장 모두 침체
업비트 거래소 내,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을 반영해 취합한 지표인 조사기간 동안 업비트 시장 지수(Upbit Market Index, UBMI)와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은 순서대로 0.58%, 1.43%, 1.93%씩 하락했다.
두나무 데이터 밸류(Data Value, DV)팀은 “주간 업비트 시장지수는 횡보했고 코스피와 나스닥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라며 “주간 ‘공포-탐욕 지수’ 약 44로 지난주에 이어 ‘중립’ 상태를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하락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는 업비트 시장지수와 비교해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Upbit Altcoin Market Index, UBAI)는 조사기간 동안 1.06% 감소했다.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는 같은 기간 코스피와 나스닥 대비 각각 0.37%와 0.87% 올랐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각각 업비트 시장지수와 알트코인 지수 하락 원인으로 지목했다.
‘공포-탐욕 지수’ 한 주간 0.10p 감소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의 지난주 평균은 44.93인 ‘중립’ 단계로, 직전 주간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상승장에서 ‘공포-탐욕 지수’의 수치가 높아지며 하락장에서는 낮아진다.
해당 기간에 걸쳐 평균 ‘공포-탐욕 지수’가 가장 높았던 가상화폐는 80.24의 ‘매우 탐욕’ 단계를 기록한 ‘하이파이’였다. 26.55의 ‘던프로토콜’은 ‘공포’ 단계를 보이며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이파이’와 ‘던프로토콜’ 시장 주요 등락 자산
‘하이파이’는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하이파이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다. 하이파이 대출자는 담보를 예치하고 고정 금리, 고정 상환 기간으로 토큰을 발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던프로토콜’은 콜오브튜티, 도타 등 피씨(PC)게임 이용자에게 토너먼트 대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던프로토콜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다. 업비트는 ‘던프로토콜’ 가상화폐가 서비스 내에서 입장료와 아이템 구매 및 블록체인게임(Play to Earn, P2E) 게임의 보상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저장 서비스’, 최고 상승 테마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전체 18개 중 10개의 테마가 직전 주간과 비교해 상승했다. ‘데이터저장 서비스’와 ‘게임시장’은 전주 대비 가장 크게 상승한 테마였다.
‘데이터저장 서비스’는 유휴 저장공간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엮고, 클라우드(가상서버) 보관 서비스를 수행하는 디지털 산으로 구성된 지표다. ‘게임시장’은 게임 산업과 연관되거나 콘텐츠 내 가치 교환에 사용되는 디지털자산으로 구성된 테마 인덱스다.
‘스토리지’와 ‘리퍼리움’은 순서대로 ‘데이터저장 서비스’와 ‘게임시장’ 내 주요 상승 가상화폐였다. 두 테마의 상승률은 각각 11.14%와 4.30%였다.
‘디파이 인덱스’, 최고 하락 테마
반면 ‘디파이 인덱스’과 ‘대체불가능토큰’ 테마는 직전 주간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가상화폐 테마였다.
‘디파이 인덱스’는 블록체인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자산으로 만들어진 테마다. ‘대체불가능토큰’은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화폐 모임을 의미한다.
‘솔라나’와 ‘칠리즈’는 각각 ‘디파이 인덱스’와 ‘대체불가능토큰’의 주요 하락 가상화폐였다. 두 테마의 지난주 하락률은 각각 5.41%와 1.86%였다.
한편 두나무는 오는 11월 13일 열릴 자사의 블록체인 행사인 ‘업비트 디(D) 콘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의 참가 등록을 시작했다. ‘업비트 디 콘퍼런스’는 참가자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형태(온·오프라인 동시 운영)로 운영될 예정이다.
두나무는 “오프라인은 소통과 교류, 온라인은 콘텐츠 공유에 초점을 맞춰 이전보다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지식과 비전을 나눌 수 있게 했다”라며 “오프라인에서는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