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내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테더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 자산 매입에 현금 대신 사용된다.
업계 분석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테더 전체 공급량의 24.1%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중이라고 전했다.
샌티멘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내 테더 공급량 증가를 잠재적인 시장 강세 지표로 해석했다. 거래소 내 테더 공급량 증가는 시장에서 가상화폐를 즉시 매입할 수 있는 대기 자금이 늘어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가상화폐 거래소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공급량은 감소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공급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수량은 각각 전체의 5.9%와 8.5%로 확인됐다.
샌티멘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공급량이 테더와 상반되는 상황을 ‘황금 조합(a golden combination)’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업계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관련해 주목하고 있는 일정 중 하나로는 오는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지수펀드 심사가 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오는 10월 비트코인 현물과 이더리움 선물의 상장지수펀드 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다음 달 승인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증권거래위원회의 관련 소송으로 인해 연내 출시 가능성이 75%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 산하 연구진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될 경우 2년 내 1,500억 달러(한화 약 199조 5,000억 원)가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1,500억 달러(한화 약 199조 5,000억 원)의 예상치는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크기와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 시장 참여자의 운용 투자금 규모를 토대로 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등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기관 등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시장 참여에 대한 명분을 제공할 거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할 경우, 자산운용사의 간접적인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해당 업체의 고객들이 막을 수 없을 거란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