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에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한 후 미국 증시 내 관련 종목 주가가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모두 올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코인베이스(Coinbase), 마라톤홀딩스(Marathon Holdings), 라이엇블록체인(Riot Blockchain) 등이 있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관련해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이었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하루 동안 12.55% 올랐다. 채굴 업체인 마라톤디지털홀딩스와 라이엇블록체인 주가도 각각 11.54%와 10.34%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 주가도 6.29%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주가 상승 이후 현지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는 보유 중인 코인베이스 물량 일부를 매각했다.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주식 4만 2,613주를 매도했다.
국내 주식 시장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반응했다. 네이버 증권에 따르면 가상화폐(비트코인 등) 관련 테마는 최근 3일 동안 1.40% 올랐다.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테마도 같은 기간 0.66% 오름폭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투자은행인 티디코웬(TD Cowen)은 지난 8월 초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목표주가를 520달러(한화 약 67만 4,284원)로 올린 바 있다. 티디코웬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속적으로 가상화폐를 매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시 랜스 비탄자(Lance Vitanza) 티디코웬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익 잉여금 일부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을 반영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행보는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