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금일 4,50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10월 24일 현재 4,54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일 비트코인 가격 오름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등록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증권예탁결제원은 현지 금융 시장에 청산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 업체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증권예탁결제원에 등록된 것이 승인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증권예탁결제원 내 상품 등록은 출시 직전에 이뤄지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부연이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가 현지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을 종결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현지 재판부는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최종판결을 내렸다.
양측은 그레이스케일이 보유한 비트코인 신탁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전환을 두고 지난해 6월부터 법적분쟁을 벌여왔다. 증권거래위원회가 시장 조작 방지와 투자자 보호 등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그레이스케일의 전환 신청을 거부하며 일어난 법적 다툼이었다.
한편 싱가포르 기반 가상화폐 투자사인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출시될 경우 시장에 자금으로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5,750억 원)가 유입될 거라고 관측했다.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과 금의 시가총액을 비교해 예상 상장지수펀드 시장 규모를 추산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의 10.8%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장지수펀드 시장 크기도 비슷하게 형성될 거란 관점이다.
반면,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 2년 내 1,500억 달러(한화 약 202조 8,750억 원)가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1,500억 달러(한화 약 202조 8,750억 원)의 예상치는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크기와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 시장 참여자의 운용 투자금 규모를 토대로 했다.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등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기관 등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시장 참여에 대한 명분을 제공할 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