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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홍콩서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후 현지 라이선스 신청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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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가 홍콩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모양새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 바이낸스가 지난해 현지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고 라이선스 신청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
바이낸스

바이낸스가 홍콩에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이름은 에이치케이브이에이이엑스(이하 HKVAEX)다. HKVAEX는 홍콩에서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으나, 서버 등의 인프라는 모두 바이낸스 본사와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가 홍콩에서 별도 법인으로 거래소를 출범한 배경에는 해외 규제 당국과의 법적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에서 별도 법인으로 거래소를 설립할 경우, 바이낸스가 미국 등지에서 해결 중인 법적 리스크를 우회하며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난 6월 기소는 바이낸스가 마주한 대표적인 법적 리스크 사례다. 당시 주요 혐의로는 바이낸스의 증권 중개 청산기관 등록 실패, 미등록 가상화폐 증권 자산 판매 및 관여, 관계사 ‘시그마체인(SigmaChain)’을 통한 자금세탁 거래, 거래소 최고경영자가 관리하는 ‘메리트피크(Merit Peak)’로의 자금 송금 등이 있었다. 
 

바이낸스가 홍콩에 별도 법인으로 거래소를 설립하고 현지 라이선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바이낸스가 홍콩에 별도 법인으로 거래소를 설립하고 현지 라이선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난 5월 가상화폐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홍콩은 업계가 주목하는 시장 중 한 곳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 5월 업계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규제 완화의 주요 내용은 기관투자자에게만 허용했던 가상화폐 거래를 지난 6월 1일부터 개인투자자까지 범위를 확대 적용했다. 
일각에서는 홍콩 가상화폐 시장에 중국 자본이 들어올 거라는 예견도 나온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홍콩이 가상화폐 규제를 제정함에 따라 중국 본토 기업들이 복귀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토 기업들이 홍콩 가상화폐 시장을 통해 복귀할 경우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 역시 조용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를 기소한 바 있다(사진=증권거래위원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를 기소한 바 있다(사진=증권거래위원회)

한편 홍콩 경찰과 증권당국은 지난달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 불법 활동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감사 태스크포스(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 10월 4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 및 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홍콩경찰대(HKPF)와 협업해 전담 태스크포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현지 태스크포스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불법적이고 의심스러운 거래 행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위험성을 평가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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